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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준희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66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255 - 29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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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구비설화에서 치마가 지형‧지물의 재료인 돌을 운반하는 도구로 등장하는 경우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전통적으로 치마는 여성의 옷으로 인식되었으며 치마를 입은 주인공 역시 여성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치마의 의미가 단일하게 형성되지는 않았으리라는 착안에서 출발하였다. ‘치마바위’로 불리는 다양한 설화들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치마로 돌을 운반하는 이야기가 마고할미 등의 여신과 관련되어 주로 거인 신화, 창조 신화의 측면에서 활발히 연구되었음에도 그 창조의 도구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점을 보완하고자 하였다. 치마로 돌을 운반하는 이야기들은 ‘힘 센 여성 장사가-치마를 사용하여-돌을 운반한다’라는 서사를 전달한다. 여장사가 치마를 사용하는 경우, 그 목적은 땅에 정지해 있었을 돌을 들어올려 이동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치마는 돌을 땅으로 끌어내리는 자연의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여장사의 완력을 행사하는 매개체로써의 도구이다. 아울러 이 치마는 바구니 등 다른 도구와 교환 가능한, 선택 가능한 도구가 된다. 치마의 존재는 여장사가 여성임을 드러내나 반드시 그 도구를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치마가 해어지거나 펼쳐지면서 돌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한 이야기는 여장사의 실수나 한계를 드러낼 수 있으나 자연적 중력에 의한 우연한 창조를 보여준다면 지형‧지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여장사의 완력은 여전히 인정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여장사의 치마는 여전히 다른 운반 도구와 교환될 수 있다. 그러나 <오누이 힘내기>에서 보듯 가부장제와 같은 외부의 지배 질서에 의해 여장사가 운반을 포기하게 될 경우, 여장사가 직면하게 되는 한계는 문제적이다. 이는 치마가 더 이상 바구니와 같은 도구로 교환될 수 없음을 의미하며, 여성의 실패를 부각하는 성별화된 복장으로서의 치마의 의미가 부각된다. 자연적 중력을 이기는 완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지배 질서의 개입에 의해 치마를 놓게 될 때 여장사의 완력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편 외적을 방어하기 위해 민중 여인들이 치마로 돌을 운반했다는 ‘행주치마’ 관련 전승에서는 다른 도구와 교환될 수 있는 치마의 의미가 일부 유지된다. 여기서 치마를 통해 행사되는 완력은 평범한 여인들의 힘이 모인 결과로서 집합적 완력의 성격을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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