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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연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연구 감성연구 제29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5 - 3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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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두 편의 영화 <목격자>(2018), <도어락>(2018)을 통해 도시인들의 일상과 개인적인 장소까지 틈입하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공포의 실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바우만은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의 어느 순간 공포가 된다고 지적을 하였고, 프레이저는 식인 자본주의적 시스템이 빚어낸 비극들이 항상적 공포가 되어 일상에서 상존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바우만과 프레이저가 지적한 이러한 징후들을 두 영화를 사례로 확인하고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요한 공포의 근원이 금융화된 자본주의 체제와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영화 <목격자>의 내러티브를 이끌어가는 동력과 공포의 지점은 주인공의 딜레마적인 상황이다.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상훈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역설적으로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아파트 시세 하락을 걱정한 주민들의 이기주의에도 편승하면서 살인범으로부터 익명성 속으로 숨는다. 신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범죄와 안전에 대한 과도한 감각과 무너진 공권력이 결합되면서 가족의 안녕이 오로지 가장의 몫으로 남겨진 것은 한국 사회에서 느끼는 공통적 공포이다.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은 자신들의 안전보다도 집값을 먼저 걱정한다. 그들에게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것은 삶의 기반이 허물어지는 공포 그 자체이다. 영화 <도어락>은 혼자 사는 여성을 노려 그녀의 공간과 육체를 소유하려는 젊은 남성을 살인범으로 내세우는 스릴러 영화이다. <도어락>에서의 공포는 가장 안전해야 할 그녀만의 공간인 주거지 오피스텔에 도사리고 있다. 살인범인 젊은 남성에 의해 의식을 잃고 나약한 상태로 포획당한 듯한 주인공의 모습은 야수적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의식하지 못한 채 착취의 대상이 되는 비정규적 여성인 주인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실업과 열악한 근무조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의 청년 프리카리아트를 상징한다. 이 영화의 공포의 후경에는 신자유주의 사회가 갖는 근원적인 공포, 즉 불안한 지위의 비정규직인 프리카리아트가 겪는 사회적・경제적 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 두 영화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공포의 내러티브가 작동한다. 나와 가족의 보금자리에 침입자가 생기면서 오는 불안감, 우리의 울타리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 두 영화의 기본적인 공포적 요소이다. 그리고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막대한 주거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고, 다달이 갚아야 할 부채가 산적하다. 이들은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스템의 길들임과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두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은 ‘집’이라는 표상을 통해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스템이 얼마나 잔혹하게 작동되는지를 체감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두 영화의 주된 공포적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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