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한 19개 어린이집 29개 혼합연령 학급의 만 4세 유아 150명과 해당 학급의 교사 29명을 대상으로 유아의 순수 놀이공간 수준에 따라 놀이행동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놀이성과 놀이행동 간의 관계는 어떠하며 순수 놀이공간 수준에 따라 놀이성과 놀이행동의 관계는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유아의 놀이성은 김명순？김길숙？박찬화(2012)의 ‘유아용 놀이성 평정 척도(Children’s Playfulness Rating Scale: CPRS)’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교사가 평정하였다. 유아의 놀이행동은 Parten(1932)의 사회적 놀이유형과 Smilansky(1968)의 인지적 놀이유형, Coplan과 Rubin(1998)의 ‘유아 놀이행동 척도(PPBS)’ 중 혼자놀이 행동유형을 이용하였다. 혼자놀이 행동 유형은 비참여행동, 방관행동, 배회행동을 ‘목적없는 혼자행동’, 탐색놀이, 구성놀이, 조작놀이를 ‘조용한 혼자놀이’, 극화놀이, 신체놀이를 ‘동적인 혼자놀이’로 정의하여 관찰에 이용하였다. 놀이행동 관찰은 시간표집법으로, 15초 관찰 후 15초간 기록하는 것을 1회로 하여 각 유아당 총 20회의 관찰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1인당 순수 놀이공간은 거리측정기를 이용하여 교실의 전체 면적과 바닥 공간을 차지하는 가구면적을 측정한 후, 교실의 전체 면적에서 가구면적을 제외하여 학급의 놀이공간을 구하고 학급 내 유아의 수로 나누어 사용하였다. 순수 놀이공간 수준은 유아 1인당 순수 놀이공간을 Z점수로 환산하여 0.5를 기준으로 ±0.5 사이 범위인 38%를 ‘중간 순수 놀이공간’, -0.5 이하인 하위 31%의 면적을 ‘좁은 순수 놀이공간’, 0.5 이상인 상위 31%의 면적을 ‘넓은 순수 놀이공간’으로 범주화하여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문제에 따라 일원변량 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후 사후검증(Sheff？)을 하였고,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들을 요약하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4세 유아의 순수 놀이공간 수준에 따른 놀이행동에는 차이가 있었다. 혼자놀이 행동 유형인 동적인 혼자놀이 행동이 좁은 순수 놀이공간보다 넓은 순수 놀이공간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둘째, 만 4세 유아의 놀이성과 놀이행동 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놀이성 하위범주인 주도적 참여, 인지적 융통성, 자발적 몰입 및 놀이성 총점이 높을수록 목적없는 혼자행동이 적게 나타난 반면, 주도적 참여, 자발적 몰입 및 놀이성 총점이 높을수록 집단놀이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셋째, 만 4세 유아의 순수 놀이공간 수준에 따라 놀이성과 놀이행동 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좁은 순수 놀이공간에서는 놀이성 하위범주인 주도적 참여, 자발적 몰입 점수가 높을수록 목적없는 혼자행동이 적게 나타났고, 주도적 참여 점수가 높을수록 집단놀이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중간 순수 놀이공간에서는 놀이성 하위범주인 인지적 융통성 점수가 높을수록 목적없는 혼자행동이 적게 나타났다. 넓은 순수 놀이공간에서는 놀이성 하위범주인 자발적 몰입 점수가 높을수록 병행놀이 행동이 적게 나타난 반면, 주도적 참여, 인지적 융통성, 즐거움의 표현, 자발적 몰입 및 놀이성 총점이 높을수록 집단놀이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만 4세 유아의 순수 놀이공간 수준 및 놀이성과 놀이행동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유아 1인당 순수 놀이공간의 법적 규정 재검토, 교실의 최대인원 제한 및 교실면적에 대한 가구면적의 비율 제한을 통해 유아가 긍정적으로 놀이할 수 있는 최적의 놀이공간을 제공해주어야 하고 교사는 유아의 놀이성을 파악하여 유아가 나타내는 놀이행동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개입과 지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