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국제적인 통상환경은 WTO 체계가 갖고 있는 다자간협정의 한계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지역경제협정의 일종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존하여 자국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와 같은 지역주의의 확산에 대비하여 협정에서 소외됨으로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의 개방과 무역자유화를 통하여 교역량을 증대시키고, 국가 전반의 시스템을 선진화하여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FTA 체결을 추진하여 2012년 말 현재 45개국과의 협정을 발효시켰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는 FTA의 양적인 증대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FTA를 활용한 실질적인 수출성과 제고를 위한 대책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은 기업역량의 부족으로 인하여 FTA를 수출성과 제고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FTA를 활용한 수출성과를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기업 내부자원의 경쟁력 향상 방안, 한국과 아세안 FTA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FTA와 관련한 정부의 수출지원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를 위하여 세계 3대 경제권 중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고, 우리나라와는 산업적으로 보완관계에 있는 아세안과의 FTA를 대상으로 하여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성과 제고방안에 관한 실증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중소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역량, 제품차별화역량, 저비용역량, 해외마케팅역량, 해외시장정보습득역량 등의 내부자원은 기업의 수출성과 제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한국과 아세안 간에 체결된 FTA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성과 향상에 매개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이 FTA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내부자원의 경쟁력 향상방안과 중소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수출지원정책 개선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관심, 해외시장개척, 수출조직관리, FTA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양성 등과 같이 최근의 글로벌 무역환경에 적합한 수출능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특히 FTA로 인하여 변화된 국제통상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 자구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중소벤처기업은 수출지원제도의 활용을 영업활동의 일부로 생각하여 자사의 기업환경에 적합한 수출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부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이 FTA와 관련한 원산지기준, 원산지절차에 관한 정보 등 특혜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산지와 관련한 지식 이외에도 수출플랫폼을 설치와 같은 중소벤처기업에게 적합한 수출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FTA 컨설턴트를 양성하여 기업과의 일대일 지원,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식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수출성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하여야 한다. 셋째, FTA의 원산지와 관련한 제도를 개선하여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변화된 무역환경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관련 교육을 시행하여야 하며, 원산지 규정을 단순화 시키고, 전자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관련 업무의 간소화를 추진하여야 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한국과 아세안의 FTA를 통한 수출성과 제고방안에 대한 본 연구는 FTA를 매개로 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성과 제고에 관한 연구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고, FTA의 수출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업 자체의 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FTA 활용을 위한 수출지원정책의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향후에 본 연구에서 채택한 요인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성과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을 개발하여 연구를 하면 FTA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수출성과 제고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자체의 경영전략과 정부의 수출지원정책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