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은퇴한 남성과 은퇴한 남편을 둔 여성의 가사 참여도와 부부간 공유 활동이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 관계 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주요한 분석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2013년 3월 4일부터 2013년 4월 12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연구 대상은 서울과 경기 지역 및 전북 지역에 거주하며,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은퇴한 남성 또는 은퇴한 남편을 둔 여성 367명이다. 은퇴 후 생애 주된 일자리와는 다른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연구 대상에 포함시켰다. 가사 참여도와 부부간 공유 활동, 통제 변수와 종속 변수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고, 종속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간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녀간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 우울감, 독립 변수들에 관한 전반적인 경향성을 살펴보았다.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에 관한 평균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은 3.1점으로 중간값인 3점보다 높게 나타나 남성과 여성 모두 은퇴 이후 정서적 친밀도를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의 한 측면인 정서적 친밀도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값은 3.2점이었다. 의사 소통 효율성의 경우 남성의 평균값은 2.9점, 여성의 평균값은 3.0점이었다. 결과적으로 은퇴 이후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에 대한 남녀 모두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의 점수는 총 15점 만점에 남성의 우울감 평균 점수는 5.0점, 여성의 우울감 평균 점수는 4.5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감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가사 노동 수행 능력의 남녀별 평균 점수는 각각 50.2점, 58.8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가사 노동 수행 능력의 점수가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사 노동 분담의 실태를 살펴본 결과 주생활영역을 제외한 4가지 모든 영역에서 부부가 비슷하게 하거나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부간 공유 활동의 전체 평균은 3.2점으로 중간값인 3점에 가까워 중간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독립 변수와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 간의 관계, 독립 변수와 우울감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가사 노동 수행 능력과 가사 노동 분담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5가지 모든 영역에서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여성은 주생활영역, 구매 및 가정경영영역, 돌봄영역에서 관련성을 보였다. 독립 변수에 따른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를 살펴본 결과, 남성의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는 가사 노동 분담과 부부간 공유 활동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는 가사 노동 수행 능력, 가사 노동 분담, 부부간 공유 활동 모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변수에 따른 우울감을 살펴본 결과, 남성의 우울감에는 가사 노동 수행 능력과 부부간 공유 활동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우울감에는 가사 노동 분담과 부부간 공유 활동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독립 변수에 따른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남성은 부부간 공유 활동, 성역할 태도, 주관적 건강 상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부부간 공유 활동, 가사 노동 분담, 성역할 태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남성은 부부간 공유 활동, 주관적 건강 상태, 은퇴 전 직업, 연령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구 소득, 부부간 공유 활동, 남편의 은퇴 전 직업, 주관적 건강 상태, 가사 노동 분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가사 노동 수행 능력이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남성은 의생활영역과 돌봄영역에서, 여성은 의생활영역과 주생활영역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영역별 가사 노동 분담이 부부 관계 질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여성의 주생활영역과 돌봄영역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부부간 공유 활동은 은퇴 후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와 우울감을 설명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가사 노동 분담은 남성보다 여성의 부부 관계의 질적 변화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으며, 남성의 가사 노동 수행 능력은 남성의 우울감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 Study on Impacts on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s and Depression,
the Participation to Domestic Labor and the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after Husband''s Retirement

Kim, Soo jin
Dept. of Social Welfare,
The Graduate School of Sungshin Women''s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ing the impacts on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participation to domestic labor and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in the retired men and the women with a retired husband, especially, centering around the perception difference of men and women. To investigate this, the findings of correlat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ere used as the main technique.
Seoul and Gyeonggi and Jeonbuk live in an area, and now a retired men or women with a retired husband, living with spouse, a survey of 367 people was conducted. The overall trend and the correlation between variables was investigated, this targets, about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 depression, participation to domestic labor and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And the relative influence between variables that influence qualitative changes of the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were analyzed.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About qualitative changes in the marital relationship, depression and independent variables between men and women on the overall trends were examined. Looking at the quality of the marital relationship changes, 3.1 points for both men and women and found that generally recognized as positive. Depression score of 15 out of a total of 5.0 points on average men, women with an average 4.5 point, men more than women with higher depression scores. Ability to perform domestic labor by gender in average 50.2 points, respectively, to 58.8 points in all areas of women''s demestic labor performance scores were higher than those for men. t-test result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men and women. A result of examining the actual state of division of domestic labor, in the other four areas, excluding living area, similarly, a couple or a large burden of domestic labor that women were investigated. The total average of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median of 3.2 points 3 points was found to be close to the middle.
Second, The correlation between independent variables and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were analyzed respectively. Analyzed between ability to perform of domestic labor and division of domestic labor, men five were highly correlated in all areas. The living area, buying and home management area, care was relevant only in the area for women. According to the independent variable changes when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men were division of domestic labor,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related. And women were ability to perform of domestic labor, division of domestic labor, and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related.
Depression according to the independent variables between men and women, men were ability to perform of domestic labor and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related. And women were division of domestic labor and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related.
Third, Qualitative changes of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affects the relative influence of factors were analyzed. Qualitative changes of the marital relationship by the independent variable the relative influence of the factors affecting, men were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gender role attitudes, perceived health status, and in order. And women were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division of domestic labor, and gender role attitudes in order. Looking at affects the relative influence of factors depression on you, men were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perceived health status, before retirement jobs, in order of age, respectively. And women were household income,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the husband''s bofore retirement job, subjective health status, such as the division of household labor in order.
The results of these studies, shared activities between couples on changes in the quality of the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after retirement revealed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Division of domestic labor, on the quality of the marital relationship and depression of in women than in men, revealed to be a major factor affecting. In addition, men''s ability to perform domestic labor for reducing depression in men was found to be eff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