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자고등학생의 성장에 따른 발 사이즈와 신발 형태의 적합성을 살펴보기 위해 광주 및 전남 지역 여고생을 대상으로 신발 착용 실태 및 불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2·3차원 스캐너를 사용하여 여고생의 발을 계측 및 분석하여 발의 유형별 특징을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은 설문조사의 경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 거주하는 여고생 8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발 계측은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2차원 계측은 310명, 3차원 계측은 199명을 계측하여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은 PASW STASTISTICS 18.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및 t-test, 카이검정, 요인분석, 군집분석, ANOVA와 사후검정으로 Duncan test를 실시하여 유형을 분류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발 착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착용하는 신발의 사이즈는 240mm와 235mm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장이 커짐에 따라 신발 사이즈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디자인으로 나타났다. 신발 착용감에 대한 불만족도를 알아본 결과, ''발전체가 피곤하다'' 41.8%, ''발가락이 아프다'' 41.2%로 응답하였다. 주로 착용하는 신발로는 워킹화(92.6%)와 스니커즈(78.9%), 슬리퍼 형의 실내화(73.7%)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고생의 2차원 발바닥 데이터의 계측치를 분석한 결과, 발길이 평균은 왼발 233.73mm, 오른발 233.47mm로, 발너비는 왼발 84.41mm, 오른발 83.14mm로 나타났으며, 발너비각도는 왼발 74.46°, 오른발 72.83°로 나타났다. 발바닥 유형 분석을 위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발너비 및 가쪽돌출요인, 발등 및 발목너비요인, 발안쪽 너비 및 돌출요인, 발볼선의 기울기요인, 발길이요인으로 5개의 주요인이 추출되었다. 주요인에 따른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유형 1은 발너비가 좁고, 발가락의 휘어짐이 거의 없는 형태이며, 유형 2는 발길이가 가장 길고, 발너비가 넓은 편이며, 특히 발 안쪽의 너비가 넓은 특징이 있었다. 유형 3은 발길이가 가장 짧으며, 발너비가 가장 넓고,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모여 있으며, 세 유형 중 발가쪽 돌출이 가장 큰 형태이다.
셋째, 여고생 3차원 측정 데이터의 계측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 발길이는 230.16mm로 나타났으며, 발너비는 87.38mm, 발볼선각도는 14.88°로 나타났다. 발 유형 분석을 위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발길이요인, 발너비요인, 발안쪽높이요인, 발앞부분높이요인, 가쪽복사높이요인, 볼기울기요인, 발꿈치높이요인, 발가락각도요인의 8개의 주요인이 추출되었다. 주요인에 따른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유형 1은 발길이가 짧고, 발너비가 넓으며, 발목이 굵고 길며, 발가락부위가 두꺼운 형태이다. 유형 2는 발길이가 길고, 너비가 좁으며, 발목이 가늘고 발가락부위가 얇은 형태이며, 유형 3은 발길이가 짧고 발너비가 넓으며, 발목이 굵고 짧으며, 발가락이 두꺼우면서 안쪽으로 모여 있는 형태이다.
넷째, 여고생의 발을 성장이 완료된 20·30대 성인 여성의 발 형태와 비교하여 연령에 따른 발의 형태변화를 살펴본 결과, 길이, 높이, 각도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연령대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길이가 길어지고, 발너비, 볼거리, 외측볼너비의 너비항목이 넓어지며, 높이항목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고생의 발이 20·30대 성인 여성의 발 형태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여고생의 발바닥과 발의 형태 특성에 대한 분석 결과는 여고생에 적합한 신발 맞음새 향상을 위한 신발제작 및 치수체계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