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공간에도 부족한 오픈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광장이 조성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지하광장은 이용자들에게 넓은 보행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하공간의 폐쇄적 한계를 다소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매우 중요한 공공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광장은 지상과는 다른 공간적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광장에 대한 선행연구의 공공성 요소들은 지상광장 공공성 요소들과 별반 다른 차이가 없다. 따라서 지하 공간 특성을 고려한 지하광장 공공성 요소들과 하위설계요소 도출이 필요하며, 실질적으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개선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 및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하광장이 가져야 할 공공성 항목이 지상광장과 차이가 있는가? 둘째, 지하광장은 공공성 향상을 위해 어떠한 설계요소를 필요로 하는가? 셋째, 실제사례에서 지하광장이 공공성 향상을 위한 설계요소를 가지고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본 연구에서는 지하광장의 공공성 항목과 이에 해당하는 설계요소 도출을 위한 방법으로 문헌고찰과 전문가 설문을 실시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와 설문을 통해 지하광장 공공성 항목을 도출하여 IPA 세부평가항목을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나타난 설계요소들이 실제사례에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통해 지하광장의 물리적 현황을 분석하였으며, 지하광장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대상지의 공공성 항목들에 따른 설계요소를 IPA를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선행연구를 검토 한 결과 지상광장의 공공성 항목은 ‘접근성, 개방성, 연계성, 쾌적성’이 선정되었다. 더불어 문헌고찰을 통해 ‘지하광장의 공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각각의 공공성 항목을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설문을 통해 도출된 지하광장의 공공성 항목은 ‘접근성, 개방성, 연계성, 안전성, 쾌적성, 유지관리성, 지원성, 장소애착성, 인지성’ 이며 이 중 ‘접근성, 개방성, 연계성, 안전성, 쾌적성’은 필수사항으로, ‘유지관리성, 지원성, 장소애착성, 인지성’은 준 필수사항으로 선택되었다. 선행연구 검토 및 전문가 설문을 통해 9개의 공공성 항목이 선정되었고 이에 해당하는 설계요소는 ‘대상지로의 접근동선, 출입구, 수직이동시설, 길안내사인, 시각차폐물, 사유화 요소, 공간적 비례, 연계시설, 연계 공간, 대중교통수단, 소방 설비, 명확한 대피로 및 사인체계, CCTV, 인공적 환경, 친환경적 요소, 무장애시설, 유지보수, 현장관리,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휴게시설,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랜드마크, 공간구성, 요소변화’가 도출 되었다. 신도림역 지하광장을 대상으로 공공성 향상을 위한 설계요소 현황과 이용자 설문을 분석하였다. 각 설계요소에 대한 IPA분석 결과, 높은 중요도만큼이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해석되는 ‘노력지속’에 해당하는 설계요소로는 ‘접근성’에 해당하는 ‘대상지로의 접근동선, 길안내사인’과 ‘연계성’에 해당하는 ‘연계시설, 대중교통수단’, 그리고 ‘안전성’에 해당하는 ‘명확한 대피로 및 사인체계’로 분석되었다. 신도림역 지하광장을 이용함에 있어 중요도 및 만족도 모두 낮게 나타나는 요소들로는 수직이동시설, 사유화요소 감소, 공간적 비례, 연계 공간, 친환경적 요소, 편의시설이 도출되었다. 신도림역 지하광장을 이용 시 중요도는 낮지만 그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설계요소들로는 출입구, 시각차폐물 제거, 유지 보수, 현장 관리, 커뮤니티 공간,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랜드마크, 공간구성, 요소변화 등이 해당된다. ‘중점개선’에 해당하는 설계요소로는 ‘안전성’에 해당하는 ‘소방 설비, CCTV’와 ‘쾌적성’에 해당하는 ‘인공적 환경, 무장애시설’, 그리고 ‘지원성’에 해당하는 ‘휴게시설’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하광장은 지상광장과 다른 공공성 항목이 요구되므로 기존과 다른 공공성 향상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지하광장은 환경 및 여건, 목적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공공성 향상을 위한 전략 및 설계요소를 필수사항과 준 필수사항으로 나누어 지하광장에 따라 선택적으로 고려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셋째, 도출된 설계요소에 대한 이용자들의 중요도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경중을 가려 지하광장의 계획 및 유지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