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3학년 수영교육에 대한 수영지도자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 수영교육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초등교사 2명, 수영강사 2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질적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심층면담, 참여관찰, 문서자료 등을 활용하여 수집한 자료를 귀납적 범주 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3학년 수영 교육과정에 대한 수영지도자의 인식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3학년 수영교육의 목표는 ‘물 적응하기’, ‘물과 친해지는 활동을 통한 물 익히기’, ‘수영을 통한 신체활동의 즐거움과 용기, 도전, 자신감 향상’이며, 학교교육으로써 수영교육은 3학년에 적당하지만, 저학년이 더 효과적이다. 수영은 도전영역으로, 기록도전 중 속도도전영역인 것은 당연하나, 학생 지도 시에는 속도, 거리, 동작 등 어느 한 부분을 강조하지 말고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지도해야 한다. 2007 개정교육과정에서 수영영역 축소에 대해서는 ‘수영교육 전면 시행 정책’으로 인하여 오히려 수영교육 내실화를 이루었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 수영 학습자료에 대한 수영지도자의 인식은 다음과 같다.
교사용 지도서와 교과서는 내용이 수영기능에 치우쳐 있고 학생들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운 대신,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따로 마련한 교사용 지도자료와 교육자료는 ‘물 적응’부터 자유형 기본자세까지 자세히 제시되었고, 무지개 단계에 맞춰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학습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영교육에 도움이 된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는 ‘수영교육학생의 70%이상이 10m 헤엄쳐가기’를 수영교육의 목표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학생들의 수상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목표이며, 학생들이 성실히 6회의 교육을 받게 되면 모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초등학교 3학년 수영 수업운영에 대한 수영지도자의 인식은 다음과 같다.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수영교육 시수는 절대 부족하며, 현재 시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1회씩 6회를 2～3주 안에 붙여서 수업하고, 실제 과제참여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수영교육 장소는 동선이 짧은 수영장으로, 교육청은 학교수영장 지원과 거점수영장 등 교육수영장 확보해야 한다. 수영수업장소는 학생들이 안심하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심의 장소가 바람직하다.
일반학교에서는 수영기능향상을 위한 내용과 방법, 수영장학교에서는 교육적인 내용과 방법으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유선형과 발차기이며, 물익히기를 통한 안전수영을 목표로, 충분한 시수 확보와 함께 수상안전도 지도해야 한다.
수영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하여 지도자 1인 대비 학생을 적절히 유지해야 하며, 연구참여강사들은 시범 및 설명, 연습, 교정 과정을 반복하면서 개인별 연습을, 연구참여교사들은 무지개단계에 맞춘 협동학습, 코멘트 지도, 동료학습을 권장하였다. 수업 중 학생들의 즐거움을 위해 놀이나 게임을 넣어야 하며, 보조도구사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수영은 수영지도 자격증이 있는 수영전문지도자가 지도해야 하며, 일반교사는 수영교육 중 학생 인솔, 통제,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하였다. 연구참여강사들은 교사들의 수업참여는 불편해하였지만, 연구참여교사들은 교사들과 협력수업을 하기를 원하였다. 이에 교육청은 수영교육전문교사 및 수영교육전문강사 확보와 수영강사 연수, 예비교사 수영지도법 이수 및 교사 수영연수를 마련하고, 교사들은 수영연수 및 수영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하였다.
일반 학교에서는 수영교육 실시 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업의 내용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 평가가 수영지도자의 의해 실시되었으나, 결과 평가는 교사가 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 시에는 보조자라고 하였으며 수영장에서의 평가는 실시되지 않았다. 수영장학교에서는 무지개단계를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여 수영지도자에 의해 수시로 관찰 평가가 실시되며, 그 결과는 다음 해 수영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