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강봉래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지도교수
이상길
발행연도
2014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36

표지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일상은 근대성이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장소다. 개인들은 일상의 삶을 통해 근대성을 체험한다. 일상은 근대성이 실현되는 장소다. 근대성은 단일한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도 아니다. 각 사회의 조건과 지나온 궤적에 따라 근대성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자본주의라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각 사회의 근대성은 이 공통의 경험과 교섭하고 투쟁해온 시간의 기록이다. 한국의 근대성 역시 이 자본주의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일상 안에 구체화되었다. 영화는 일상을 담는 그릇이다. 영화에는 일상의 흔적과 시대의 기억이 새겨져 있다.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시대의 일상을 읽는다. 1960년대 영화를 통해 근대성을 읽는 것은 근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다시 체험하는 일이다.
이 연구는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인 <안개> <휴일> <귀로> 속에 드러난 모더니티의 표상들을 탐구한다. 1960년대 이후 한국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었다. 이 변화는 자본주의 근대화가 일상에 침투하는 과정이었다. 근대화의 경험은 한국인들에게 낯선 경험이었고, 이 경험은 사람들의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특히 1960년대 후반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근대화 프로젝트가 조금씩 모순을 드러내는 시기였다.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에는 이 모순들이 다양한 양상으로 표출돼 있다. 이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인 <안개> <휴일> <귀로>는 1960년대 근대성을 정면에서 성찰한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에는 근대성의 모순이 형식 속에, 공간 속에, 인물 속에 재현돼 있다. 이 연구는 이 영화들의 읽기를 통해 1960년대 근대성이 개인들의 일상에 어떻게 작동했고 개인들은 이 근대성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영화 형식과 공간, 그리고 주체의 측면에서 조망한다.
이 연구는 해석학적 방법론을 통해 영화읽기를 시도한다. 분석보다는 해석에, 설명보다는 이해에 방점을 찍는다. 이해와 해석을 통해 텍스트의 드러난 의미뿐 아니라 텍스트의 감추어진 의미까지 드러나길 기대한다. 표층의미와 심층의미의 역동적 모순 속에 텍스트의 의미지평이 확장되길 기대한다.
읽기의 조건으로 1960년대 한국근대화의 경험과 1960년대 한국영화의 지형을 살펴본다. 이 읽기의 조건은 읽기를 위한 사회 역사적 맥락과 영화사적 맥락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읽기의 조건에 이어 <안개> <휴일> <귀로>의 해석학적 읽기를 시도한다. 이 해석학적 읽기는 형식의 측면과 공간의 측면, 그리고 주체의 측면, 세 측면에서 시도된다. 그것은 각각 ‘재현의 형식’과 ‘공간의 표상’, 그리고 ‘주체의 표상’이라는 틀 안에서 사유된다. 이를 통해 이 영화들에 모더니티가 재현된 형식과 공간으로 표상된 양상, 그리고 60년대 주체들을 구성한 방식들을 탐구한다.
이 세 영화들은 각기 독특한 개성 속에 시대에 대한 아픔을 드러낸다. 이들 영화 속의 모더니티 형식은 시대의 성찰을 드러내기 위한 조건이며 현실에 대한 성찰의 결과다. 모더니티 형식은 변화된 현실을 재현하기 위한 적절한 장치였다. 또한 이 영화들은 낯선 공간을 통해 변화된 일상의 공간감각과 세계인식을 표현했다. 이 낯선 공간은 근대의 일상을 벗어난 공간이면서 동시에 근대의 일상을 선명하게 전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낯선 공간을 통해 비가시적 일상은 가시적이 된다. 근대가 은폐하는 사물의 질서가 이 낯선 공간을 통해 드러난다. ‘공간의 표상’에서는 이 점을 밝힌다. ‘주체의 표상’은 벤야민의 산책자 개념으로 1960년대 근대 주체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 산책자는 세 영화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체화된다. <안개>에서는 보헤미안의 모습으로, <휴일>에서는 넝마주이의 모습으로, 그리고 <귀로>에서는 여성 산책자의 모습으로 재현된다. 이들은 모두 근대의 영웅들이다. 이 연구는 역사 속에서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의 지평에서 과거의 의미를 성찰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