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적 시술은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시술 건수가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중재적 시술의 발전 및 장치의 보급과 함께 장시간의 투시와 반복적 시술로 인하여 환자에게 피부장애 등 진단방사선분야에서도 결정적 영향이 보고되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를 위해 방사선 피폭을 감수하는 것이지만, 의료 목적 달성을 저해하지 않고도 환자의 피폭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중재적 시술을 시행함에서도 촬영장비의 조건, 기기의 노후 정도, 방사선 종사자의 기술적 방법에 따라 환자가 받는 피폭선량이 달라질 수 있기에 방사선 종사자는 방사선피폭 경감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재적 시술에서의 선량은 환자의 두께에 따라 자동으로 관전압 및 관전류가 조절되어 최적의 검사 이미지와 적정 선량이 출력되어진다.
중재적 시술에서 혈관 및 조직의 대조도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조영제의 특성 중 비투과성에 의한 흡수도 차이에 의한다. 이 흡수도의 차이는 조영제에 함유되어 있는 요오드 함유량(I ㎎/㎖)의 차이 즉,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진단에 사용되는 조영제를 가지고 조영제 농도별 흡수도와 환자의 피폭선량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검사에 사용된 조영제는 시중에 상품화되어 일반적으로 혈관조영술에 사용되는 조영제를 사용하였으며, 요오드 함유량(I ㎎/㎖)에 따라 240, 270, 300, 320, 350, 370, 400의 7가지를 사용하였다. 요오드 함유량(I ㎎/㎖)과 조영제 농도는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중재적 시술 중 가장 많이 시행되는 TACE를 평가기준으로 하였으며, 실험에 사용된 water phantom은 아크릴로 30 ㎝ × 30 ㎝ × 30 ㎝ 크기로 제작한 다음, 물은 2/3를 채우고 그 안에 celiac artery에서 분지하는 각 장기들(간, 담낭, 췌장, 비장, 위)의 부피를 합한 크기인 2007 ㎤(15 ㎝ × 15 ㎝ × 8.9 ㎝) 로 아크릴을 만들고 그 안에 물과 실제 celiac artery 검사 시 사용하는 조영제의 양 30 cc를 혼합한 다음, water phantom 중앙에 설치했다.
Water phantom 실험을 통해 첫 번째로 조영제의 농도별 흡수도를 알아보았으며, 두 번째로 조영제의 농도별 선량의 차이를 angiography와 fluoroscopy로 나누어 mAs, DAP, air kerma를 알아보았다. 세 번째로 일 년 동안 대학병원에서 중재적 시술 중 TACE를 받은 환자 350명을 검사조건 및 사용된 조영제 농도 270, 300, 350별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값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세 이상의 키와 몸무게, BMI가 비슷한 성인을 농도별로 각각 15명씩 총 45명을 대상으로 선량을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조영제의 X-ray 흡수도는 농도가 클수록 높아지며, 출력 선량은 농도가 240일 경우 39 mAs이고 400의 경우 55 mAs로 240보다 29% 증가하였고, DAP 값도 240일 경우 64.36 Gy㎠이고 400일 경우 90.94 Gy㎠로 240보다 41% 정도 증가하였으며, 농도가 클수록 출력선량 및 DAP가 높아졌다. TACE 검사에서도 조영제의 농도 270 비해 350의 출력선량이 8.5% 정도 증가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혈관조영술을 하게 되면 환자의 두께에 따라 선량을 조절하는 자동노출제어장치(AEC)에 의해 출력선량이 결정되는데, 인체에 잔류하고 있는 조영제에 의하여 출력 선량도 영향을 받게 되며, 조영제의 농도가 클수록 환자의 피폭선량도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혈관조영검사 및 중재적 시술 시 화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조영제의 농도가 낮은 조영제를 사용하면 환자의 피폭선량 저감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