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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또래문제상황을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여, 또래관계에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본 연구는 또래갈등해결능력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미술치료프로그램 개발에서 개인차의 고려는 중요하다. 또래갈등해결능력에 사건표상이 중요한 요인이므로 사건표상 수준에 따라 프로그램 효과에 차이가 있는가 보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선행연구의 지적장애청소년 또래갈등해결특성과 또래갈등해결 프로그램을 고찰했다. 미술치료사, 특수교사, 지적장애청소년 대상으로 요구도 조사를 하였다. 이를 기초로 또래갈등해결능력미술치료 예비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전문가 집단의 내용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지적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비프로그램을 실시, 실시한 후 수정사항에 대해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검증은 지적장애청소년을 실험집단, 통제집단에 각각 10명을 배정하고, 주 1회, 60분씩, 16회기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김진영(2007)의 정서조절능력, 공감능력과 박옥철(2004)의 절충 및 협력 검사지를 사전, 사후, 추후 실시하여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하였다. 또한 회기진행과정 관찰로 또래갈등해결능력의 변화를 치료 초기와 후기의 미술활동과정, 작품, 작품내용에서 살펴보았다.
사건표상에 따라 프로그램 효과에 차이가 있는가를 보기 위해 프로그램에 대한 사후검사 실시 후 1주일 후에 사건표상 실험을 하였다. 사건표상은 사건에 관련된 행동들이 인과적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하나의 사건과 관련한 사건의 재인과 배열이라 볼 수 있다. 사건을 구성하는 내용들에 대한 기억의 인출인 사건재인과 사건을 구성하는 장면들을 시간적 순서에 의해 인과적으로 조직하는 사건배열로 되어있다. 사건표상 실험은 김세리(2013)의 사건표상구조와 점수체계는 그대로 사용하고, 사건내용은 본 연구자가 고안하였다. 사건표상구조는 경험사건과 비경험사건의 사건배열이며, 사건재인은 경험사건과 관련없는 사건에서 경험사건 찾아내기이다. 사건내용은 4단계 타당화 과정을 거쳐 구성되었다.
1단계는 지적장애청소년에게 몇 장의 사건배열 그림이 적절한가의 결정이었다. KEDI-WISC 동작성 검사 차례맞추기의 정답분포 3~5장에 근거하여, 5장으로 정하였다.
2단계는 내용과 그림의 적절성에 대해 임상심리사, 미술치료사 10명으로부터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3단계는 본 연구대상과 유사한 지능의 특수학급 지적장애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그림에 대한 경험여부 확인과 실험과정 진행의 문제점 파악이었다. 4단계는 사건표상이 높은 집단, 낮은 집단의 구별점수 결정이었다. 결정방법으로 특수학급 지적장애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평균이상은 높은 집단, 평균미만은 낮은 집단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또래갈등해결능력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선행연구에서의 제한점과 요구도 조사의 필요성으로 지적장애청소년의 또래갈등해결능력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선행연구의 회기가 짧아 갈등해결을 실제생활에 적용하는데서 어려움이 있었다. 구체적인 언어지시와 또래문제상황의 이해와 갈등해결방법의 연습이 필요하였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대처방법, 결과 예측적 사고 향상이고, 내용은 문제상황에서 여러 대처방법 탐색하기, 대처방법 공유하기, 결과 예측해보기, 최적방안탐색하기였다. 예비회기 진행방법, 내용구성, 매체에 대해 자문가에게 자문을 받았다. 그리고 현장 미술치료사들로부터 내용타당도 검증을 받았다. 예비프로그램을 실시 후 전문가 토의를 거쳐 본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둘째, 또래갈등해결능력미술치료 프로그램은 또래갈등해결능력에 효과가 있었다. 또래갈등해결능력 사후점수가 사전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추후검사점수가 유지되었다. 회기 진행에서의 변화로 치료초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였으나, 치료 후기 서로에게 공감하고 대처방법 공유하기를 보였다.
셋째, 지적장애청소년 대상 사건표상 실험방법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사건표상에 따라 지적장애청소년의 또래갈등해결능력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표상이 높은 청소년의 또래갈등해결능력점수가 높았다. 즉 지적장애청소년의 사건표상에 따라 또래갈등해결능력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