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게슈탈트 접촉경계진단 검사의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했다. 선행연구들에서는 내적합치도 연구에만 머물렀던 연구에서 나아가 김정규(2009)가 개발한 접촉경계진단 검사의 7요인(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 자의식, 연결성) 구조를 확인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1에서는 게슈탈트 접촉경계진단 검사의 요인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적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하였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에서 확인된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의 구성개념의 수렴과 변별에 대한 직접적인 검토(MTMM: 다특질(multiple traits)을 다방법(multiple methods)으로 측정)를 하였다. 연구 3에서는 안정성과 외적 타당도 검증을 위해 검사-재검사 신뢰도와 마음챙김척도 및 나의식우리의식(관계지향성 하위척도)와의 수렴 타당도를 분석하였다. 연구 4에서는 준거타당도 검증을 위해 일반집단과 임상집단(우울증, 불안장애)의 게슈탈트 접촉경계진단 검사와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 자존감을 평가하여 집단간 차이를 검증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사용하여 게슈탈트 접촉경계진단검사의 연결성 하위척도가 다른 하위척도(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 자의식)와 정신건강간의 매개변인의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였다. 연구 5에서는 임상집단(우울증, 불안장애)에서의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의 요인구조를 확인하는 분석을 하였다.
연구 1의 요인구조 확인을 위해 탐색적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한 결과 내사, 투사, 연결성, 복합혼란의 4요인 구조가 확인되었고 반전, 편향, 융합, 자의식은 명확하게 요인구조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는 연역적으로 개발자의 이론과 경험에 근거하여 문항을 개발한 이유에 근거할 것으로 고려된다. 또한 요인구조 확인의 연구대상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접촉경계혼란이 심하지 않은 건강한 유기체의 경우 이러한 개념들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려된다. 연구 2 MTMM 검증결과, 연구 1에서 내사의 1번, 16번을 제외한 총 29문항이 최종 선택되었고 4요인 29문항을 최종적인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단축형)으로 결정하였다. 연구 3 결과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단축형)는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검증되었고, 마음챙김척도 및 나의식우리의식척도(관계지향성 하위척도)와 수렴하였다. 연구 4 결과 임상집단과 일반집단 간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의 총점과 하위척도 별 집단간 차이가 유의미하였다. 또한 내사, 투사, 복합혼란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연결성의 부분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내사→연결성→정신건강의 완전매개효과가 드러났으며, 부분매개모형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내사가 높은 내담자에게는 정신건강의 회복을 위해 연결성의 증진을 위한 개입이 더욱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투사와 복합혼란에 대해서는 연결성의 부분매개모형이 유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5에서는 임상집단에서는 일반집단에서와는 달리 7요인 구조(50문항)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의 내적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내적 구조의 수렴과 변별을 직접적으로 검토하여 구성타당도를 검증함으로써 이론적 개념이 실제 경험적 자료에서 확인되었음에 의의가 있겠다. 또한 외적 타당도가 확인되어 검사의 활용가치를 높였다. 특히, 임상집단(우울증, 불안장애)과 일반집단 간 차이를 검증함으로써 규준 타당도를 검증하였고, 임상집단에 대한 요인구조도 확인하였고 집단간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활용도를 높였다.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임상집단에 대한 요인구조의 확인과 준거 타당도 연구가 제안되며, 게슈탈트접촉경계진단검사를 활용한 치료 요인에 대한 연구 및 연결성의 매개효과에 대한 연구가 제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