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직장절제술을 받은 남성 직장암 환자의 개별 성문제를 수술 전, 퇴원 전, 수술 후 4주째에 사정하고, 성문제에 대한 대처전략을 선행 지도하는 일대일 상담·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성기능, 자아존중감, 우울, 부부친밀감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시도된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 사후 유사실험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전남 C대학교병원에서 직장암 진단 후 직장절제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남성 환자 62명(중재군 32명, 대조군 30명)이었으며, 중재군에게는 수술 전 개인요구를 사정하고, 수술 1주 후에는 대처전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수술 4주 후에는 개인요구에 따른 극복 방안을 제안하는 총 3회의 성건강 프로그램을, 대조군에게는 병동의 기존 암환자 교육(식이, 운동 등)을 제공하였다.
연구도구는 성기능은 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Rosen et al, 1997)의 IIEF 한국어 번역판(정태규 등, 1999), 자아존중감은 Self-Esteem Scale (Rosenberg, 1965)을 전병재(1974)가 번안한 도구, 우울은 The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ng Scale (Radloff, 1977)의 CES-D 한국어 번역판(조맹제, 김계희, 1993), 부부친밀감은 이경희(1995)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질병 및 성관련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t-test를, 각 군의 사전 종속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증은 t-test를, 그리고 가설검증은 Kolmogorov-Smirnov test로 종속변수들의 정규분포를 확인한 후 ANCOVA를 이용하여 중재 후 종속변수들의 차이에 대한 비교를 하였다. 측정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 계수를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중재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은 연령이 60대가 과반수 정도로 가장 많았고 교육수준은 고졸이 60%정도이었으며, 대상자의 65%정도가 직업이 있었고 30%정도가 종교가 있었으며 80%정도가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았다. 질병 관련 특성은 종양의 위치가 항문연으로부터 평균 11.3cm이었고, 암 병기는 80% 정도가 1~2기였으며, 10%가 장루를 가지고 있어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성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재군은 성기능 점수(중재군: 23.2점, 대조군: 18.1점, F=4.14, p=.046), 자아존중감 점수(중재군: 31.8점, 대조군: 29.3점, F=16.71, p<.001), 우울 점수(중재군: 11.7점, 대조군: 18.0점, F=12.56, p=.001), 부부친밀감 점수(중재군: 63.6점, 대조군: 53.3점, F=12.45, p=.001)가 대조군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본 연구의 성건강 프로그램은 직장절제술 후 예상되는 성문제를 수술 전부터 남성 직장암 환자가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성기능과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우울은 감소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본 프로그램은 부부가 1회 이상 함께 참여하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부부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따라서 직장절제술 전부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남성 직장암 환자에게 성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