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로교육 프로그램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진로를 막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진로 탐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 등을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직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청년 실업, 잦은 이직률, 업무 비효율성 등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만큼 교육현장에서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며 학교는 진로교육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맞는 진로탐색의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본 연구는 진로탐색에 있어서 단순히 직업에 대한 정보만을 수집하여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탐색함으로써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관찰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고 자기를 이해함으로써 자아정체성 확립을 통한 진로탐색의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나아가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밀접한 연관인 진로탐색을 통하여 궁극적인 자기 자신을 찾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를 위해 먼저 문헌조사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진로교육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자아정체성 및 자기이해에 따른 미술교육을 통한 진로교육이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진로탐색을 위한 아바타 제작에 있어서 칼라 클레이를 이용한 아바타가 진로 탐색에 어떠한 교육적 의의가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또한 칼라코드 매체를 활용한 자신의 명함, 영상을 감상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 미술 감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가 이루어진 뒤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교수-학습 설계와 수업내용 및 수업 결과분석을 진술하였다.
본 연구는 2015년 5월 19일 서울시 은평구 S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총 5차시, ‘과거시제’, ‘현재시제’, ‘미래시제’로 구성하여 진행하였다. ‘과거시제’는 ‘마인드맵’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아탐색의 시간을 갖고, ‘현재시제’는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미래시제’는 ‘과거’와 ‘현재’를 종합한 결과물로 ‘과거시제’의 ‘마인드맵’에서 나타난 ‘자신의 생각’, ‘꿈’, ‘재능’, ‘소질’ 등과 ‘현재시제’에서 나타난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살려 아바타를 제작하고, 완성된 아바타를 칼라코드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명함,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그 결과, 진로탐색을 위한 아바타 제작 미술교육 프로그램 연구를 통해 얻은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이 자신에 대한 마인드맵을 통해 내면을 알아감으로써 자신이 어떤 특성을 지녔고,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깨달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둘째, 자아 탐색을 통해 자기이해를 높여 아바타 제작을 함으로써 진로탐색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셋째, 칼라코드 매체를 이용해 미래의 ‘명함’ 및 ‘자기영상’을 감상함으로써 진로 설계를 현실화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종류를 찾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미술교육을 통해 생각해보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자기이해를 통해 삶의 궁극적인 목표의식을 갖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전인적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데 그 의의를 지닌다. 앞으로 이러한 미술교육을 통한 진로탐색 연구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