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지역 12개 공공도서관의 ‘2015년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독서프로그램의 운영과 효과를 분석하여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지역 12개 공공도서관의 ‘2015년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독서프로그램 담당자를 대상으로 독서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해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고, 참여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서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분석하였다.
먼저 독서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담당자들은 독서프로그램 운영상의 어려운 점으로 도서관 업무 부담으로 인해 사업에 주력하기 힘든 상황, 전체 독서프로그램 기획과 수준, 관심, 연령 차이 등을 고려한 참여어린이들의 구성, 어린이들의 참여와 관심 유도를 꼽았다. 세부적인 운영 방식에서는 대부분이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운영 시간과 참여 인원을 기존보다 조금 줄이거나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반을 구성하여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지속적인 지원, 운영비 지원, 수업활용도서 지원 확대, 문화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참여기관의 관심, 학년 구성의 조정 등이 개선된다면 좀 더 내실 있는 독서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둘째, 독서프로그램의 내용은 주로 사서와 강사가 협의하여 구성하고, 주요 내용으로는 강사 및 사서가 책 읽어주기, 도서관과 친숙해지기, 다양한 독후활동을 꼽았다.
셋째, 독서프로그램 실시 후의 효과는 독서동기 부여ㆍ독서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이나 참여도ㆍ책이나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정서적인 면,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이용, 독서능력, 언어능력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독서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어린이들의 73.3%가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이 참여한 독서프로그램은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독서 골든벨 대회, 여름/겨울 독서교실 등이었으며, 참여 후의 만족도는 평균 4.06이었다.
둘째, ‘2015년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도는 평균 3.96이었으며, 효과는 독서에 흥미가 생김, 책을 좋아하게 됨, 독서 습관이 변함, 읽는 책의 종류가 변함, 변화 없음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활동은 책읽기, 만들기, 놀이, 독후활동 등이었다.
셋째, 성별에 따른 차이에서 남학생은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상호작용이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중요성이 낮게 나타났다. 여학생은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회피가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경쟁심이 낮게 나타났다.
넷째, 학년에 따른 차이에서 저학년은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회피가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경쟁심이 낮게 나타났다. 고학년은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상호작용이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중요성이 낮게 나타났다.
다섯째, 독서프로그램 참여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에서 경험자는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회피가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경쟁심이 낮게 나타났다. 미경험자는 내적 요인에서 효능감이 높았고, 상호작용이 낮았으며, 외적 요인에서는 순응이 높았고, 중요성이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내적 요인의 효능감과 외적 요인의 순응은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운영과 효과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독서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독서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어린이들의 독서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이 독서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ㆍ운영할 수 있도록 자치구나 참여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 등의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둘째, 세부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독서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연수, 강사의 발굴과 인력풀의 확대, 정보취약계층 어린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
셋째, 세부적인 효과에 있어서는 내적 요인의 효능감과 외적 요인의 순응을 자극하는 방식의 수업이 적절하며, 평균값이 낮은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감정의 교류를 통한 라포의 형성과 토론을 통한 생각의 공유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적당한 경쟁심이나 주변의 칭찬, 관심, 격려와 같은 적절한 보상을 통해 외적 요인을 자극할 때 독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