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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박영석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지도교수
이현승
발행연도
2016
저작권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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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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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포르투갈의 영화감독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경력 전반을 아우르는 작가론이다. 올리베이라는 1908년 12월 11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태어나 2015년 4월 2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0년대 이후에야 전성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년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포르투갈 영화사는 물론 세계영화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본 논문은 올리베이라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살피기 위해 우선 그의 영화의 형식적 특징을 이루는 요소들을 찾아 이론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한다. 경력 초기에 올리베이라는 ‘영화란 연극을 시청각적으로 기록하여 고정(등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는 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줬던 메타-매체적 작업들을 살펴보면, 이런 설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본적으로 그의 영화는 불순성(비순수성)의 성질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불순성의 물성-효과는 상호매체성으로 드러난다. 즉 문학, 연극, 음악, 건축, 조각, 회화, 사진, 영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적 요소들이 그의 영화 속에서 내러티브의 도구로 편입되지 않은 채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극에의 천착 또한 이러한 상호매체성의 일부이다. 연극에 대한 강조는 그것의 ‘상연’이라는 특성에 대한 강조로 이어진다. 특히 연극적 상연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텍스트 그 자체의 음악적 발화에 있다. 또한 올리베이라는 그 발화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잘 들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런 측면에서 올리베이라의 영화는 말의 역량 자체가 강조되며, 이와 동시에 말과 이미지의 상호작용의 과정을 중시하게 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토킹-픽쳐’라고 이론화할 수 있다. 그리고 주로 문학적인 영화에서 드러나는 말과 이미지의 상호작용 방식을 두고, 소설에 대한 영화적 등가물을 구성하려는 노력으로서 ‘시각적 읽기’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리베이라의 영화에 산재하는 말들의 내적 속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바흐친의 언어 이론은 유용한 참조점이 된다. 궁극적으로 올리베이라 영화에서 펼쳐지는 대화적 만남들의 담론의 장은 바흐친적 다성성의 영화적 구현의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앞서 이론화한 올리베이라의 영화의 형식적 특징들은 그의 영화들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의 영화중에서 가장 다수를 이루는 것은 문학적 영화들, 장르적으로는 멜로드라마 계열의 영화들이다. 올리베이라에게 문학이란 오랜 시간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해 온 정신적 유산이며, 더욱 깊은 철학적 사유와 다양한 인물들의 정신세계에 접속하기 위한 수단이다. 문학적 정신을 경유한 올리베이라의 세계에는 신학적 정신과 악마의 유혹 그리고 인본주의적 정신이 공-존하며 신비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 균형은 약간의 편중된 힘이 가해진다면 쉽사리 깨어질 만큼 매우 불안정한 것이다. 이러한 문학적 정신을 영화에 기입하기 위한 방법론적 핵심은 ‘시각적 읽기’를 구성하는 것이다. 즉 문학적 언어가 발화될 때 발생하는 고유의 역량과 신비로운 이미지의 역량이 상호작용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 연극, 회화, 음악, 사진을 비롯한 상호매체적 요소들은 영화에 풍부함을 더한다.
올리베이라는 과거에 관심이 많다. 올리베이라는 과거의 역사를 표상하거나 그에 대한 기억의 심층을 탐구함으로써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를 재구성하고자 시도한다. 그가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포르투갈의 제국주의 역사다. 역사적 시기를 가시적으로 재현하는 영화들에서 올리베이라는 연극적 이미지 구성을 즐겨 쓰며, 끝없는 대화의 향연을 구성함으로써 그 담론의 구성물로서의 역사에 대한 상을 그린다. 이는 벤야민이 말한 성좌로서의 역사와 유사하다. 다른 한편 역사는 현재의 관점에서 인물들의 토론으로 구성되거나,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의 역량과 말의 역량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럴 때, 역사란 현재적 담론과 기억의 복합적 구성물이며 좀 더 정치적인 의미를 띠게 된다. 포르투갈의 역사를 다루는 영화들의 가장 큰 특징은 거기에 올리베이라의 관점이 이중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나타나지만, 그 이면에는 고국에 대한 민족주의적 옹호와 사우다데가 동시에 내재한다. 한편 개인의 기억의 심층을 더 많이 부각시키는 영화들도 있다. 이런 영화들에서 올리베이라는 어떤 근원적 장소로 행하는 인물의 지리적 여정과 그의 기억 속 심층으로 향하는 정신적 여정을 겹쳐놓는다. 이런 영화들에서 말의 역량과 풍경과 장소의 역량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이루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 도출되는 결론 중 핵심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영화는 근본적으로 불순한 까닭에 그 어떤 매체보다 더 자유로운 형식을 취할 수 있고 더 넓은 사유의 범주를 포개놓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말과 이미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양상과 그 말 자체가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목차

Ⅰ. 서론 1
1. 연구 대상 및 목적 1
2. 논문의 구성 11
Ⅱ. 불순성과 연극성을 구현하는 말과 이미지 14
1. 불순한 예술로서의 영화 15
1.1. 상호매체성과 디스포지티프의 물성-효과 18
1.2. 불순한 영화로서의 매체적 성찰의 구현 26
2. 연극적 상연 영화 41
2.1. 삶을 재현하는 연극과 그것을 기록하는 영화 41
2.2. 텍스트의 발화와 듣기를 강조하는 이미지 구성 50
3. 말과 이미지의 상호작용 59
3.1. 토킹-픽쳐 59
3.2. 시각적 읽기: 소설에 대한 영화적 등가물 71
4. 대화적 관계와 다성성의 영화적 구현 77
4.1. 말의 속성과 대화적 관계 77
4.2. 대화적 진리 감각과 다성성 85
4.3. 대화적 만남들과 담론의 장, 다성성의 구현 92
Ⅲ. 문학의 영화: 멜로드라마와 신학성 103
1. 불가능한 사랑의 멜로드라마 105
1.1. 정열과 충절 사이에 놓인 두 여성: <아브라함 계곡>, <편지> 105
1.2. 염세주의와 자기 파멸적 죽음의 응시: <프란시스카> 124
1.3. 인간관계의 상호작용과 여성성에 대한 탐구: <불확실성의 원리> 136
2. 신학성과 악마성의 대립과 미스터리 147
2.1. 신과 인간 사이에서 죄와 구원의 문제: <신곡> 148
2.2. 부분의 일부분으로서의 악마 혹은 여성: <수도원>, <파티> 161
2.3. 밤의 신비와 미스터리에 대한 매혹: <파티>, <안젤리카의 이상한 사례> 178
Ⅳ. 역사 혹은 기억으로서의 과거와 현재 194
1. 포르투갈 역사의 표상 194
1.1. 성좌로서 구성되는 역사 195
1.2. 제국주의 포르투갈의 세바스티앙주의와 제5제국 203
1.3. 담론의 구성물로서의 세바스티앙: <제5제국> 210
1.4. 신화화된 이상에 대한 역사쓰기: <말과 유토피아> 223
1.5. 역사와 신화에 대한 담론으로 재구성한 현재: <지배의 공허한 영광>, <토킹 픽쳐> 234
2. 근원적 기억의 심층으로의 여정 252
2.1. 삶에서 흘러가는 것들을 기억하는 영화의 역량: <포르투에서의 어린 시절> 252
2.2. 여정과 사우다데, 풍경과 장소의 역량: <세계의 기원으로의 여행>,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수수께끼> 264
2.3. 근원적 장소와 기억의 심층으로: <세계의 기원으로의 여행> 281
Ⅴ. 결론 290
참고문헌 296
국문초록 305
ABSTRACT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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