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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에서 녹내장의 진행단계에 따른 양안시기능 및 시기능 만족도를 평가하고 녹내장 선별검사(screening)에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안과에 내원하여 개방각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시야감도에 따라 초기(-1.90±1.58 dB, 45.0±10.8세), 중기(-8.30±3.07 dB, 45.6±10.2세), 말기(-14.1±1.70 dB, 47.8±11.2세)로 분류하였고, 시력검사, 안압검사, 굴절이상도 측정, 망막신경섬유층 두께 측정, 시야검사, 편위각, 폭주근점, 융합능력, 억제, 입체시 검사, 시기능 만족도 설문검사(Glaucoma Quality of Life-15)를 시행하였다. 정상 대조군은 안과질환이 없는 2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모든 검사는 녹내장 환자와 동일하게 시행하였다. 검사결과는 SPSS 21.0을 이용하였고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커브는 Medcalc 15.8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유의 수준은 p<0.05로 하였다.
녹내장 초기에는 근거리 편위각이 외편위 방향으로 증가했고, 폭주근점 거리의 증가, 근거리 폭주여력의 감소 및 입체시 감소, 전체적인 시기능 만족도의 저하, 명순응·암순응 만족도의 저하가 나타났고, 중기에는 원거리 폭주여력의 감소, 주변시와 실외활동 만족도의 저하가 나타났고, 말기에서는 원거리 편위각의 외편위 방향 증가, 원거리와 근거리 억제, 중심시·근용시 만족도의 저하가 나타났다.
양안녹내장에서는 단안녹내장보다 폭주근점 거리의 증가, 비정상 입체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녹내장 관련 검사 값과 양안시기능 사이의 상관관계는 시야감도, 남은 시야기능,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변화가 클수록 근거리 편위각 증가, 폭주근점 거리의 증가, 입체시 감소, 전체적인 시기능 만족도, 주변시, 명순응과 암순응, 실외활동에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으며 남은 시야기능 변화가 클수록 근거리 폭주여력이 감소하고 망막신경섬유층 두께의 변화가 클수록 원거리 편위각이 크게 나타났다.
상관성이 높은 양안시기능 및 시기능 만족도를 녹내장 선별검사(screening)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ROC curve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 초기의 민감도와 양성예측도는 Titmus 입체시 검사에서 60“를 초과할 때 53.33%와 28.52%, 전체적인 시기능 만족도에서 20점을 초과할 때 56.67%와 29.77%, 명순응·암순응에서 9점을 초과할 때 50.00%와 27.22%로 녹내장 관련 검사값의 민감도와 양성예측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녹내장 진행단계에 따라 양안시기능 및 시기능 만족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입체시 검사와 시기능 만족도 설문검사가 녹내장 선별검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