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배경: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 AD)은 가장 흔한 만성 피부 질환중의 하나로, 환경인자와 유전인자의 영향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및 영유아 시기에 실내 환경인자에의 노출이 유아기 AD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그 기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상승함으로써 곰팡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곰팡이 발생 증가는 AD의 발생 증가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실내 환경인자들 중에서 임신 중 곰팡이 노출이 유아기 AD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였다.
목적: 본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임신 중 실내 곰팡이 노출이 AD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 하였고, 실내 먼지 분석 결과로 관찰된 임신 중에 노출된 실내 곰팡이 종을 확인하여 AD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방법: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COCOA (COhort for Childhood Origin of Asthma and Allergic Diseases) 연구에 등록된 건강한 신생아 260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실내 환경노출 설문조사와 출생 후 의사진단 AD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임신기간 동안에 확보한 집 먼지 샘플에서 곰팡이 미생물을 분석하여 그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우선, 임신 중에 조사한 환경설문과 AD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으며, 각 표현형의 인구학적, 환경적, 생물학적 특성을 비교하였다. 정상군 20명, AD 환자군 20명의 집에서 임신 중 수집한 먼지 내 곰팡이를 Illumina의 MiSeq 플랫폼을 이용하여 염기서열을 확인하고 미생물의 다양성 및 종류를 분석하였다.
결과: 설문조사 응한 2,609명 중 남아는 52.8%, 여아는 47.2%였으며 의사로부터 AD 진단을 받은 유병률은 1, 2, 3세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각각 15.2%, 15.7%, 14.1%였다. 임신 중 곰팡이 노출이 아이의 1세와 3세 부모에 의해 보고된 의사 진단 AD 발생에 미치는 위험도가 각각 1.46(95% CI, 1.05-2.04)와 1.52(95% CI, 0.95-2.43)로 높았다. 1세 AD 발생은 임신 기간 중 목욕탕 내 곰팡이 자국이 없는 군에 비하여 곰팡이 자국이 전체 면적 5% 미만인 군과 5~30% 미만인 군에서 각각 1.51(95% CI, 0.96-2.38), 2.21(95% CI, 1.00-4.89)로 위험도가 증가하고, 3세에서는 전체면적 중 곰팡이가 보이는 면적이 30% 이상인 군에서 위험도가 9.48(95% CI, 1.42-63.13)이었다. 기타 위치에 따른 곰팡이 자국에서 1세 AD 발생은 전체 면적 30% 이상인 군과 2세 AD 발생 아이에서는 5~30% 미만인 군에서 각각 2.69 (95% CI, 1.04-6.97), 1.81 (95% CI, 0.93-3.51)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노출된 실내 먼지 내 곰팡이를 분석한 결과, Phylum 수준에서는 Ascomycota가 정상군(63.61±3.91%)에 비해 AD군(73.98±2.96%)의 실내 먼지에서 유의하게 더 많았고(P=0.021), Basidiomycota는 정상군(27.86±3.87%)에 비해 AD군(14.21±1.53%)에서 더 적었다(P= 0.001). Genus 수준에서는 Ascomycota에 속하는 곰팡이 중 Alternaria(12.88%), Aspergillus (5.11%), Fusarium(1.30%), Candida(1.05%)는 AD군의 실내 먼지에서 많으며, 그 중에서 Alternaria가 의미 있게 많았고(P=0.079), Malassezia(4.41%), Pleuotus (0.03%), Trichosporon(0.30%)는 적었다(P=0.005, 0.005, 0.003, respectively).
결론: 임신 및 영유아 시기에 곰팡이 노출은 아이의 AD 발생과 연관이 있다. 임신 중에 노출된 실내 집먼지 곰팡이 분석에서 phylum과genus수준에서 차이를 보였다. 임신 중 특정 실내 곰팡이 노출이 아이의 AD 발생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이와 관련한 기전연구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