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회상 인지활동이 재가치매노인의
우울 감소에 미치는 영향

洪 貞 美

(指 導 敎 授 노 병 일)


본 연구는 재가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회상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우울 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노인장기요양 인정등급(1등급-5등급)을 득하고 D시에 있는 OOO방문요양센터에서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는 수급자중 MMSE-K 총점이 20점 이하인 경증 치매 노인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남자 4명과 여자 30명 총 3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기간은 2016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였으며 1회기 60분씩 주 2회 총16회기 동안 본 연구자가 개발한 회상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MMSE-K(한국형 간이정신상태 검사)와 GDS-K(한국노인우울척도)를 이용하여 인지기능과 우울정도를 사전과 사후에 측정하였다. 자료 분석은 실험집단 17명과 대조집단 17명을 대상으로 사전 검사와 사후 검사를 실시하여 비교분석 하였으며 회상 인지활동 프로그램 진행 후 연구 대상자들인 치매노인의 문제행동 중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회상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 두 집단의 동질성 검증을 위해서 실험집단과 대조집단 모두에게 우울 및 인지기능 정도를 측정한 후 독립표본 t-test를 통하여 동질성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회상 인지활동이 재가치매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서 두 집단의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의 우울점수를 측정한 후 대응표본 t-test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노인의 우울점수는 실험 전 18.18±2.789였으나 실험 후는 14.53±2.211로 실험 전과 후의 평균차가 3.65로 우울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통계적으로도 p-value 값이 0.000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대조집단의 경우에는 실험 전 우울점수가 18.00±2.828에서 실험 후 17.82±2.963으로 실험 전과 후의 평균차가 0.18로 미미한 감소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도 p-value 값이 0.758 이라는 값을 얻었다. 이런 결과를 통해서, 회상 인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가치매노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재가치매노인보다 우울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을 확인하는 결론을 얻었다. 아울러 회상 인지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재가치매노인은 대조집단의 재가치매노인보다 인지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노인장기요양 판정등급(1등급~5등급)을 득한 대상자이므로 건강상태는 대부분 일상생활에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였으며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타인으로부터 부분적 도움을 받아야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이다. 또한 연구대상자의 연령대는 34명중 75세 이상 85세미만의 연령이 79.4%이였으며 학력은 대상자 34명 중 무학이 22명으로 재가치매노인의 낮은 학력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치매노인의 사회적 지지도 역시 독거세대의 비중이 15명(44.1%)으로 사회적 지지도를 얻지 못하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치매노인이 많았다. 이러한 재가치매노인의 일반적인 사항을 통해서 고령화 함께 노인들의 건강문제 및 사회적관계망 단절로 인한 고립감이 노인 우울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 시대의 사회적인 문제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아울러 회상 인지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진 않은 치매노인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함으로써 과거를 회상하고 노년기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과 함께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우울을 줄이는데 의의가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본 연구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입소시설이나 주간보호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재가치매노인을 위한 개인별 특성이나 처한 상황에 맞는 맞춤형 회상 인지활동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하다. 둘째, 치매노인을 돌보고 있는 인지활동치료자에게도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여 제공하므로, 이런 프로그램 도구들이 재가치매노인의 조호(助護)에 적극 활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앞으로 재가치매노인의 개별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에 근거해 향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재가치매노인의 개별 인지활동프로그램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