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편평외반족은 소아정형외과에서 가장 흔한 변형 중 하나인 질환으로서 병인에 따라 특발성 및 신경근육성으로 나뉜다. 본 연구에서는 편평외반족 환아에서 외측주 연장술 시행 전 후 및 단기 추시 시 방사선학적 소견 및 족저압 검사 수치 변화 양상을 환아의 병인에 따라 비교하고 그 원인에 대해 고찰하며, 방사선학적 소견과 족저압 검사 소견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 전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에서 2002년 5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외측주 연장술을 시행받은 63명의 환자, 97예의 족부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질환의 원인에 따라 뇌성마비 등 신경근육성 질환을 가진 환자 30명 47예, 특발성으로 발생한 환자 33명 50예로 환자군을 나누어 비교하였다. 수술 전, 수술 직후, 그리고 수술 후 1년 및 3년째 추시 시의 족부의 전후면, 측면상의 방사선 사진을 비교하였고 전후면 검사에서는 거골-제 1 중족각 (talo-1st metatarsal angle), 거종각 (talocalcaneal angle), 거주상골 피복각 (talonavicular coverage angle), 측면 검사에서는 거골-제 1 중족각, 종골 경사각 (calcaneal pitch), 거종각 (talocalcaneal angle), 거골-수평각 (talo-horizontal angle), 경골-종골각 (tibiocalcaneal angle)을 측정하였다. 족저압 검사는 EMED-at 25/D system을 이용하였고 족지부, 전족부, 중족부, 후족부에서 각각의 최대 압력 (peak pressure), 최대 하중 (maximum force), 접촉 시간, 접촉 면적을 측정하였다. 수술 전 족저압력검사를 시행한 환자들 가운데 수술 후 족저압력검사를 추시한 환자 (특발성 6명 8례, 신경근육성 4명 7례)의 측정값을 비교하여 방사선학적 교정 결과에 비해 어느 정도 임상적인 호전을 보였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수술 전 족저압 검사를 시행받은 환자 (20명 30례)를 대상으로 방사선학적 지표와 족저압 검사 지표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　수술 당시의 평균 연령은 10.3세 (2.8세 ~ 24세)이었으며 평균 추시기간은 42개월(17개월 ~ 108개월)이었다. 수술 전, 수술 직후, 수술 후 추시 시의 방사선학적 지표는 전체적으로 수술 직후 정상 수치에 가깝게 회복되었다가 다시 무너지는 소견을 보였고 신경근육성 편평외반족에서 무너지는 정도가 더 심했으며 전후면 족부 방사선 사진 상 거골-제 1 중족각과 거종각, 측면 방사선 사진 상 거종각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변화하는 소견을 보였다. 수술 전 후의 족저압 검사 소견을 비교한 결과, 특발성 편평외반족 환아의 후족부와 전족부에서의 최대힘 만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소견을 보였다. 수술 전 족저압 검사를 시행받은 환아를 대상으로 방사선학적 지표와 족저압 검사 지표의 상관관계를 병인에 따라 분석한 결과, 특발성 편평외반족 환아에서는 측면 방사선 사진 상 경골-종골각이 족저압 검사 상 후족부의 최대 힘, 접촉 면적 및 족지부의 접촉 면적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신경근육성 편평외반족 환아에서는 전후방 사진 상 거주상골 피복각과 측면 사진 상의 거골-제 1 중족각 및 거골-수평각이 후족부의 족저압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가졌다. 또한 전후방 사진 상 거골-제 1 중족각은 중족부의 족저압과 높은 정적 상관을, 족지부의 족저압 및 접촉 면적과 높은 부적 상관을 가졌다.
결론 : 소아의 유연성 편평족에서 주로 쓰이는 수술적 치료 방법인 가측 주 연장 절골술은 특발성과 신경근육성 편평족 양측 모두에서 효과적인 수술 방법임에 틀림없으나 수술 전, 직후, 추시 시의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수치들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 변화를 미루어볼 때 수술 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수술 시 교정된 해부학적인 구조가 다시 무너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방사선 검사와 족저압 검사가 병인에 따라 각각 다른 척도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보아 족부 변형 및 압력 중심의 편향 정도를 분석하는 정량적, 정성적으로 유용한 검사 방법인 족저압 검사를 방사선 검사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편평외반족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효과 평가에 보다 유용한 진단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