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하천에서 월동하는 수조류의 군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과 개체수 변동에 따른 기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원주천의 조류를 조사하였다. 수조류의 이동과 군집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의 조건을 알아보기 위하여 조사일을 기준으로 1에서 7일 동안의 최고기온, 평균기온, 최저기온을 구하여 원주천 전체 월동수조류의 군집과 상관성을 알아보았고, 결빙에 따른 흰뺨검둥오리의 군집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원주천의 지천인 흥양천과 인근에 위치한 관암저수지의 조류와 결빙도를 조사하였으며, 하천의 환경요인에 대한 수조류 군집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원주천을 6구간으로 나누어 각 구간별 월동수조류의 군집에 대한 기온, 하천의 구조, 수질,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와의 상관성을 알아보았다. 조사기간 동안 원주천에서 관찰된 조류는 14목 37과 102종으로 최대개체수의 합은 6,571개체였다. 조사기간 동안 평균 14종의 수조류가 최소 10종에서 최대 20종까지 평균 1,537개체, 최소 363에서 최대 3,189개체가 관찰되었다. 월동기 동안 가장 우점한 종은 흰뺨검둥오리로 44.93%를 기록하였고, 다음은 청둥오리 18.1%, 쇠오리 13.9%, 중대백로 5.8%, 왜가리 4.8% 순으로 우점하였다. 원주천에 도래하는 전체 수조류의 개체수 변동은 기온의 변화에 반비례하였다.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증가하였고 최저기온을 기록하였을 때 최고개체수를 기록하였으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줄어들었다. 또한, 원주천 수조류의 총 개체수는 인근 저수지 및 지류의 결빙율에 비례하여 증감했는데 개체수와 기온 변동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월동기 전체를 비롯하여 최저기온을 기록한 시기를 중심으로 월동기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상관성을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수조류는 기온에 대하여 음의 상관성을 보였으나, 쇠백로는 모든 조사에서 양의 상관성을 보였고, 왜가리는 전반기에 음의 상관, 후반기에는 양의 상관을 보였으며, 흰목물떼새는 후반기에만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 원주천에 도래하는 월동 물새류의 이동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단순한 반응행동이 아니라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종마다 상관하는 기온의 조건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오리과의 조류는 7D에 높은 상관성을 보였으며, 섭금류는 1D~3D의 기온에 반응하여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기온, 최저기온, 평균기온의 영향은 월동 전?후반기에 따라 종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종에 있어 전반기에 최저기온에 상관성을 가지면 후반기는 최고기온에 상관성을 가졌으며, 전반기에 최고기온에 상관성을 가지면 후반기에 최저기온에 상관성을 보여주었다. 왜가리의 경우 월동전반기는 높은 음의 상관성을 보였고, 월동후반기는 높은 양의 상관성을 나타냈으나 월동기전체의 상관성을 계산하였을 때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월동기 수조류의 기온에 대한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월동기간 전체의 상관성 보다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조류의 개체수 변동은 저수지와 하천의 결빙율에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였는데, 저수지와 하천의 결빙에 따른 흰뺨검둥오리의 개체수 변동을 관찰한 결과, 결빙도가 높아질수록 혹한에도 결빙되지 않는 하천구간의 개체수는 증가하여 완전 결빙 되었을 때 최대개체수를 기록하였으며 해빙에 따라 감소하였는데, 결빙지역의 개체수는 결빙이 되면서 감소하였고, 해빙되면서 증가하였다. 원주천에서 수조류의 군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질 및 저수로의 폭과 물의 넓이를 잰 유폭으로 나타났다. 월동수조류들이 휴식과 취식을 함에 있어 사람의 방해를 적게 받는 수심이 얕고 물이 넓게 흐르는 장소를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 수질조사 항목중 pH, 수온, COD, BOD, T-N, T-P, 총대장균의 수치는 하류로 갈수록 증가하여 월동수조류의 개체수 증가와 높은 상관성을 보였는데 하류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의 영향으로 S6의 수질검사 항목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며 월동수조류의 개체수 또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하수처리장 배출수는 수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T-N을 비롯하여 여러 항목 수치의 증가는 하천의 영양화를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유기물질의 축적과 수서생물의 증식을 가져옴으로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월동수조류의 증가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군집과 어류의 군집은 원주천 전구간에서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월동수조류의 군집과의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월동수조류가 선호하는 하천의 생태 환경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기온에 따른 군집변동을 알 수 있었는데, 겨울철 하천생태계의 안정화는 겨울철새의 도래 시기나 개체수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다양하고 많은 철새가 도래하는 건강한 하천을 가진 생태도시를 설계하거나, 겨울철 철새탐조 등의 교육활동 및 자연교육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또한 겨울철새의 서식지 이동에 관한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