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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부채조달 없이 자본재조정(unleveraged recapitalization)을 실행할 수 있는 수단들에 초점을 맞추어 자본재조정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관계와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간의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자본재조정 수단들을 자본재조정 실행시 기업의 자본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부채비율 상승형(유상감자, 현금배당), 부채비율 불변형(무상감자 및 자사주소각), 부채비율 하락형(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스톡옵션 등의 권리행사) 등으로 구분하여 자본재조정에 따른 기업의 자본구조와 기업가치간의 영향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의 강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기업의 지배구조 특성, 재무건전성 특성, 소속시장 특성에 따라 자본재조정의 영향에 유의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취약기업, 재무건전성 우량기업과 재무건전성 부실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등으로 구분하여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추가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총 20,707개 연도-기업 자료가 사용되었다. 분석방법으로는 일반최소자승회귀분석(ordinary least square regression analysis, OLS)이 사용되었다.
자본재조정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기업의 자본재조정은 기업가치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채비율 상승형 자본재조정은 기업가치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채비율 불변형 자본재조정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채비율 하락형 자본재조정은 기업가치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조정이 기업의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 관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자본재조정은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채비율 상승형 자본재조정은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채비율 불변형 자본재조정은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채비율 하락형 자본재조정은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상감자, 현금배당, 무상감자 및 자사주소각, 전환사채 전환권행사,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행사, 교환사채 교환권행사, 스톡옵션행사 자본재조정 등과 같은 각 자본재조정 수단별로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간의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자본재조정수단별로 그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는데, 레버리지와 기업가치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관계가 다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분석의 강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기업의 지배구조 특성, 재무건전성 특성, 소속시장 특성에 따라 자본재조정의 영향에 유의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취약기업, 재무건전성 우량기업과 재무건전성 부실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등으로 구분하여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간의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실증 결과, 비교 집단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에 행해진 자본재조정의 영향은 기업의 지배구조, 재무건전성, 소속시장과 같은 기업의 사전적(ex-ante) 특성에 의해 달라지지 않으며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사후적(ex-post) 요인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기업이 부채와 자본규모를 조정하는 자본재조정 수단들을 선택함에 있어 자본재조정이 자본구조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고려하여 자본재조정에 관한 기업의 재무의사결정을 정책적으로 수립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