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을 참여 관찰하여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이들의 심리 정서적 변화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연구하여 사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 대상으로는 A시 지역 B고 한국어반 중도입국 청소년 4명과 같은 시에 거주하며 이주민센터의 한국어교실에 소속된 학교 밖 중도입국 청소년 3명을 대상으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10회기를 진행하였다. 이들의 심리정서를 살펴보기 위한 도구로 투사검사인 K-HTP 사전·사후검사를 하였다.
본 연구는 1장부터 5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연구자가 본 연구에 대한 동기 및 필요성과 연구 문제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 장에서는 콜라주 집단미술치료가 언어와 문화적 소통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심리?정서안정에 효과적인 미술치료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콜라주 집단미술치료경험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 미치며, 심신의 스트레스 해소를 준다는 점, 특히 언어 표현의 한계성으로 어려움이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매우 적합한 기법이라는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콜라주 집단미술치료의 이론적 배경을 언급하였다. 이 장에서는 미술치료의 이론적 관점인 1)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2) 분석심리학적 미술치료, 3) 인지학적 미술치료, 4) 게슈탈트 미술치료의 이론적 배경과 의의를 다루었다. 또한 이 연구에서 적용한 투사검사와 공간의 상징 및 콜라주 미술치료의 개념 및 역사와 특성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연구 대상인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현황 및 어려움 등을 자세히 기술하였다.
3장에서는 연구방법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Merriam(1998)의 사례연구 방법 중 한 연구 방법인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사례 연구 방법은 하나의 특이한 사건 또는 현상에 대해 초점을 두어 전체적인 설명과 분석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특정한 사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례가 갖는 의미를 통찰, 발견, 해석할 때 얻고자 하는 연구방법이다. 이러한 언어적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특성이 있는 사례연구는 미술치료라는 공통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연구 참여자마다 그 특징을 살펴볼 수 있어 연구주제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어 연구방법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연구 절차의 타당성과 엄격성 확보를 위해 Merriam(1998)의 전략 중 일부를 차용하고, Guba & Lincoln(1982)이 고안한 진실성(truth value), 적합성(fitness), 일관성(consistency), 중립성(neutrality)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하여 적법한 절차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자료처리와 연구 윤리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4장 연구결과에서 첫째,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의 회기별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이 장에서는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현재 심적 상태가 내면의 무의식이 작품에 드러난다는 점을 근거로 다루었다. 이 장에서는 콜라주작품의 활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참여자의 행동과 작품의 이미지, 드러난 이미지의 상징, 형식, 사후질문, 소감, 내용, 색상선택, 매체 선호, 번복된 행동 등 “here and now”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둘째, 참여자 A~G의 개인별 K-HTP 사전·사후검사를 통해 심리변화를 분석하였다. K-HTP 심리변화 분석은 2장에서 언급된 투사검사 분석기준에 따라 상징 및 무의식과 방어기제를 다루어 분석하였다.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경험과 사전·사후검사에서 나타난 연구 참여자들의 집 그림에 대한 이국적 특징은 부모의 부재로 인한 불안한 정서와 소속감결여의 상징형태를 의미한다. 이는 유아동기에 경험한 모국의 정서와 문화적 배경은 남아있는 미해결 과제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족 간의 상호적 역할은 본국에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회상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소외된 심리사회적인 정서는 가정과 사회적 지지 그리고 콜라주미술치료 프로그램과정에서 치료사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청소년기의 진로방향설정에 및 가치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를 상징하는 나무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으로 상징된 자아개념이다. 이러한 나무표현에서 강한 방어적 표현과, 반면에 무기력 및 위축된 정서의 자아를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되어 나타났다. 이어서 사람표현은 자신에서 가족 또는 또래집단으로 행동적 표현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표현은 콜라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 과정에서 나타난 상징으로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언어 문화적 소통의 한계에서 오는 소외된 정서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어지는 개별 행동보다는 집단에서 발생하는 집단무의식발현으로 에너지동력을 얻게 됨으로서 집단원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셋째, 회기별 사례에서 나타난 심리변화 분석내용과, K-HTP 사전·사후검사에서 나타난 분석 내용을 토대로 상관관계를 기술하였다. 여기에서 연구 참여자들의 심리적 변화과정에서 나타난 그림결과의 특징을 기술하고, 투사검사에서의 특이점을 기술하여 상관관계를 도출하였다.
5장 결론에서는 4장에서 도출된 연구결과와 콜라주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지속적 연구방안의 의의를 논의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언어소통의 한계를 콜라주미술치료 프로그램 경험을 통하여 드러나는 심리변화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변화되는 심리적 특징을 연구결과로 도출하여 현실적응에 대한 사회적응 가능성을 가늠하며, 중도입국 청소년의 콜라주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기초적 자료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본 연구의 필요성 및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