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57쌍과 그 자녀들의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부부관계 유대감, 부부공동양육 및 유아 친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주요 변인 및 하위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부부관계 유대감이 부부공동양육과 유아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부공동양육이 유아 친사회적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첫째, 부부관계 유대감을 측정하기 위해 Krokoff와 Gottman(1984)이 개발하고 남은영(2012)이 한국어로 번안한 Oral History Interview를 사용하여 반 구조화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어서 인터뷰 자료의 분석을 위하여 Buehlman과 Gottman(1996)이 개발하고 남은영(2012)이 한국어로 번안한 Oral History Interview 코딩 시스템을 사용하여 코딩하였다. 둘째, 부부공동양육을 평정하기 위해 Van Egeren과 Hawkins(2004)가 개발한 공동양육척도(Coparenting Scale)를 박잎새(2012)가 한국어로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을 평정하기 위해 김영옥(2003)의 친사회적 행동 평가 척도 교사용(PBSYC)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부부관계 유대감과 부부공동양육, 그리고 유아 친사회적 행동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부부관계 유대감과 부부공동양육 하위변인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 지지적 공동양육 간에 정적인 관련성이 나타났다. 부부관계 유대감 하위요인 중 남편과 아내의 호감/애정, 남편과 아내의 우리됨 대 분리됨, 남편의 확장 대 철회가 높을수록 아버지의 지지적 공동양육 수준이 높은 반면 남편과 아내의 배우자를 향한 부정성, 관계의 혼돈, 남편과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환멸이 높을수록 아버지의 지지적 공동양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맥락으로, 부부관계 유대감은 어머니 지지적 공동양육과 정적인 관련성을 보였다. 부부관계 유대감 하위요인 중 남편과 아내의 호감/애정, 아내의 확장 대 철회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지지적 공동양육 수준이 높은 반면 아내의 배우자를 향한 부정성, 관계의 혼돈, 남편과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환멸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지지적 공동양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부관계 유대감의 하위요인 중 관계의 혼돈, 남편과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환멸은 아버지 비난적 공동양육과 정적인 관련성이 나타났다. 더불어 부부관계 유대감은 어머니 비난적 공동양육과 부적인 관련성을 보였고, 하위요인 중 관계의 혼돈, 남편과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환멸과는 정적인 관련성을 보였고 남편의 호감/애정, 남편의 우리됨 대 분리됨과 부적인 관련성을 보였다. 다음으로 부부관계 유대감과 유아 친사회적 행동 간에 정적인 관련성이 나타났다. 부부관계 유대감 하위요인 중 남편과 아내의 호감/애정, 남편의 우리됨 대 분리됨은 정적인 관련성 나타난 반면 남편과 아내의 배우자를 향한 부정성, 관계의 혼돈, 남편과 아내의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환멸은 부적인 관련성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부부공동양육과 유아 친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버지 지지적 공동양육과만 정적인 관련성이 나타났다.
둘째, 부부관계 유대감이 부부공동양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먼저 부부관계 유대감은 아버지 지지적 공동양육과 어머니 지지적 공동양육 모두를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부관계 유대감이 비난적 공동양육에 미치는 영향력의 경우에는 어머니 비난적 공동양육만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부관계 유대감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부부관계 유대감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가 자신의 배우자 및 결혼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하였다.
넷째, 부부공동양육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본 연구에서는 부부공동양육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 제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몇 가지의 의의를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부부간 관계를 평정하기 위해 부부관계 유대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사용하여 아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부부관계 유대감은 인터뷰법을 사용하여 측정하기 때문에 부부간 관계에 대한 더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둘째,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보다 잘 드러나는 유아 친사회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유아의 또래 상호작용을 매일 관찰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셋째, 본 연구는 가족 체계 이론에서 긍정적인 아동 발달을 위해 강조하는 두 체계인 부부간 관계와 부부공동양육 체계의 관련성을 파악하여, 양육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 between marital bond, coparenting and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Therefore, this study analyzed the correlations among the three variables. Also, 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s of marital bond on coparenting and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and influences of coaprenting on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Three measurements are used in this study. First, we used‘Oral History Interview(OHI)’ to measure marital bond, which was developed by Krokoff and Gottman(1984) and translated into Korean by Eunyoung Nahm(2012). Also we used ‘Oral History Interview Coding System’ to analyze the collected data, which was developed by Buehlman and Gottman(1996) and translated into Korean by Eunyoung Nahm(2012). Second, we used Coparening Scale for coparenting, which was developed by Van Egeren and Hawkins(2004) and translated into Korean by Park(2012). Third, we used Proscocial Behavior Scale(PBSYC) for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which was developed by Lee(2003).
The main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is study analyzed the correlations among marital bond, coparenting and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First of all, marital bond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p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Specifically, couple’s fondness/affection, couple’s we-ness versus separateness and husband’s expansiveness versus withdrawal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p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but couple’s negativity toward spouse, couple’s chaotic relationships and couple’s marital disappointment/ disillusionment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p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Similarly, marital bond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Specifically, couple’s fondness/affection, wife’s expansiveness versus withdrawal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but wife’s negativity toward spouse, couple’s chaotic relationships and couple’s marital disappointment/ disillusionment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Meanwhile, couple’s chaotic relationships and couple’s marital disappointment/ disillusionment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paternal undermining coparenting. In addition, marital bond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undermining coparenting. Specifically couple’s chaotic relationships and couple’s marital disappointment/ disillusionment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undermining coparenting, but husband’s fondness/affection and husband’s we-ness versus separateness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maternal undermining coparenting. Next on, marital bond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As to the relations between marital bond’s sub-scales and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couple’s fondness/affection, husband’s we-ness versus separateness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but couple’s negativity toward spouse, couple’s chaotic relationships and couple’s marital disappointment/ disillusionment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Lastly, in the case of the relation between coparenting and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only p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Second, this study was examined the influences of marital bond on coparenting. First of all, paternal and maternal supportive coparenting were influenced by marital bond. In the case of undermining coparenting, however, only maternal undermining coparenting was influenced by marital bond.
Third, this study analyzed the influences of marital bond on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As a result,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was influenced by marital bond.
Forth, this study analyzed the influences of coparenting on preschool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As a result, coparenting was not related to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With the above results, this study has several contributions. First, this study examined marital bond to identify marital relationship and found that marital bond significantly predicted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Second, this study used the interview method as an attempt to more clearly examine the main variable, marital bond. Lastly, this study provided the rationale for parenting programs by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bond and coparenting, which are emphasized by family system the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