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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최미현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지도교수
박남기
발행연도
2018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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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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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그동안 불우이웃, 기아 돕기 등에 머물러 있었던 기부의도 관련 학술 연구의 주제를 재해구호 분야로 확장시켰다. 재해구호를 위한 성금 기부는 일반적인 기부 맥락과는 다르게 처한 상황이 조금 특이하다. 해당 위기에 대한 원인이 언론 등을 통해 집중 조명되어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기 원인 제공자에 대한 책임귀인이 발생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특화된 기부의도 연구가 필요했다.
위기 사건에 대한 귀인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위기에 관한 책임이 조직에 있다고 생각할수록 공중은 조직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Coombs & Holladay, 1996), 정서적 경험은 친사회적인 행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친사회적 행동의 여러 종류 중에 특히 기부행동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의사결정 단계를 거친다기 보다는 베풂과 나눔의 즐거움, 우울감과 죄책감 등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정서적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Slovic, 2007). 죄책감, 심리적 불편감, 공감, 나눔의 행복감 등의 정서적 경험들은 기부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주요한 심리적 기제로 밝혀졌다(Batson & Shaw, 1991; Eisenberg & Miller, 1987).
따라서 위기에 관한 책임이 조직에 있다고 생각하는 귀인 과정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는 일종의 심리적 불편감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정서를 이끌어내고, 이는 곧 친사회적 행동인 기부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유추해 보았다.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위기 발생 시 공중이 느끼는 조직의 책임성 정도를 약한 단계에서부터 강한 단계로 구분한 쿰스(Coombs, 2007)의 위기 유형 분류를 참고하여 실험 집단을 나누었다. 피해 군집(victim cluster)의 자연재해, 사고 군집(accidental cluster)의 기술결함재해, 예방 가능 군집(preventable cluster)의 인적재해 등 3가지이다. 이후 각 집단별로 그들이 인지하는 위기 원인 제공 조직에 대한 위기책임성,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를 살펴보았다. 나아가 기부의도를 보다 다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친사회적 행동 예측변인인 규범, 자아존중감, 타인중심적 정서, 자기중심적 정서가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자연재해 유형의 자극물을 접한 집단이 위기 원인 제공 조직에 대한 위기책임성을 가장 낮게 느꼈고, 인적재해 집단이 가장 높게 느꼈다. 그러나 집단별로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나아가 친사회적 행동 예측변인들 중 주관적 규범, 개인적 기술 규범, 사회적 기술 규범이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적 명령 규범과 사회적 명령 규범은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명령적 규범은 어떤 행동이 행해져도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사회적 용인을 가리킨다. 하지만 기부라는 것은 외부의 강요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의 선의를 확장하는 것(Payton, 1988)이므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 역시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공감적 정서 중 자기중심적 정서는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타인중심적 정서는 기부의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가 동정심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죄책감과 같이 자신의 나빠진 기분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는 것은 메시지 수용자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무의식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죽음이 점화되면 사회적 동기가 유발되는데 이 때 동정심을 유도하는 메시지는 오히려 수혜자의 죽음에 대해 초점화시키기 때문에 죽음 현저성 지각을 극대화 시킨다. 극대화된 죽음 현저성은 직접적 방어 기제의 회피 동기를 유발시켜 기부 메시지를 회피하게 하거나, 기부행동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Cai & Wyer, 2014; Ferraro, Shiv, & Bettman, 2005: 김재휘·김진희, 2015 재인용)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학계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재해구호 성금 기부의도에 대해 고찰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재해구호 성금모금 캠페인 메시지 방향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이로써 실무 영역에 전략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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