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언론인의 노후준비와 사회적 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이 계 상
지도교수 : 정 민 숙
사회복지학과
남부대학교 대학원


본 연구는 언론인의 노후준비와 사회적 지지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및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언론인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노후준비 및 사회적지지 강화와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언론인 복지 정책과 실천의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전북, 제주지역에 소재하는 언론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460명을 임의 표집한뒤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413부의 설문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과 AMOS 18.0 프로그램의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X2=78.727, df=48, TLI=.948, CFI=.962, RMSEA=.053으로 나타난 바와 같이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는 자기효능감에는 유의미하게 직접적인 영향(direct effect)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삶의 만족도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자기효능감과 삶의 만족도에 모두 유의미하게 직접적인 영향(direct effect)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기효능감은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도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주요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언론인의 복지 증진과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 언론학회 등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언론인 공제회’ 설립이 중요하다할 것이다. 언론인 공제회는 언론인들의 상호 부조를 통해 언론인들의 생활안정을 꾀하고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언론인 공제회의 경우 설립과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둘째, 언론인들의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언론인의 경우 공적인 영역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애써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공적인 일을 하면서 노후준비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언론인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제도적으로 노후 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셋째, 언론인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노후 준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언론인의 노후준비를 총괄할 수 있는 기관의 지정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제공하는 노후설계 상담 정도로는 적절한 노후준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계적인 가온머리(control tower) 역할을 하게 될 기관이 마련돼야할 것이다. 신규 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은 시간과 재원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언론인들을 지원하는 현재의 정부 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그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넷째, 언론인 노후 준비를 위한 상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나 언론사별 노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하는 언론인의 노후 준비 활성화를 위한 전략팀(task force) 구성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언론인의 노후준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언론인 스스로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언론인의 노후 보장을 위한 정책이 마련된다고 할지라도 언론인 스스로가 무관심하다면 무의미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언론인 노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언론인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