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다문화상담자의 지식, 기술, 태도 등에 관한 역량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첫째, 다문화상담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 둘째, 다문화상담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상대적 중요도는 어떠한가이다. 이를 위해 총 3단계의 절차를 수행하였다. 1단계는 ‘역량 모형의 초안 제작’ 단계로 문헌고찰을 통해 다문화상담자 역량모형을 수립하였다. 역량모형은 다문화상담자의 역할 및 성과, 역량의 내용 영역으로 구분하였는데, 도출된 4개의 역할 및 성과와 역량군, 역량요소, 역량지표의 3단계 위계적 구조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다문화상담자 7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였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상담자 12명과 다문화 학생들을 상담하는 전문상담사 26명, 학부모 상담사 2명을 대상으로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총 4개의 역할 및 성과, 3개의 역량군, 13개의 역량요소, 37개의 역량지표로 구성된 역량모형 초안을 구축하였다. 2단계는 ‘역량모형의 내용 타당화 단계’로 역량모형 초안에 대한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여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해 3차례의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다문화상담의 전문성((1) 상담전공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면서 다문화상담 현장 경험이 8년 이상인 자, 또는 (2) 상담전공 박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문화상담 현장 경험이 5년 이상인 자)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상과 영역의 다문화상담 전문가(다문화 상담 및 연구 경력이 있는 상담전공 대학교수, 결혼이주여성 상담자, 북한이탈주민 상담자, 다문화 상담교사 등) 17명이 델파이 패널로 참여하였다. 역량모형 내용타당성 검증을 위해 역량모형의 각 항목을 대표성, 명확성, 포괄성으로 구분하여 5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였고, 평균과 내용타당도 비율(CVR), 델파이 패널들의 의견들을 분석하여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총 3개의 역량군, 13개의 역량요소, 47개의 역량지표가 완성되었다. 3단계는 ‘역량의 가중치 평정 단계’로 확정된 다문화상담자 역량모형의 각 역량 항목들 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가중치 평정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였다. 가중치 평정에 참여한 델파이 패널은 총 15명(다문화 아동, 청소년 및 대학생 상담자 5명, 다문화 일반 성인 상담자 5명, 북한이탈주민 성인 상담자 5명)으로 계층화분석법(AHP)을 적용하여 가중치와 일관성 비율(CR)을 산정하기 위해 112개 문항으로 구성된 역량항목들의 쌍대비교 설문을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다문화상담자의 역할은 ‘심리상담서비스 제공’, ‘심리진단 및 평가’, ‘교육 및 프로그램 제공’, ‘정보제공 및 연계’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론지식 역량군은 ‘상담전문지식’, ‘다문화 관련 지식’, ‘상담자 문화 및 개입에 대한 지식’ 역량요소로, 직무수행 역량군은 ‘다문화상담 역량’, ‘심리검사 역량’, ‘다문화 상담 관련 교육 및 프로그램 역량’, ‘지역사회 연계 역량’, ‘조직행정 역량’, ‘자문 역량’ 역량요소로, 태도?개인자질 역량군은 ‘개인상담 자질 역량’, ‘다문화상담자 특수 자질 역량’, ‘전문가윤리 및 사회적 책임감 역량’, ‘성찰 및 자기계발 역량’ 역량요소, 47개의 역량지표를 포함하여 3단계 위계구조를 갖는다.
다문화상담자 역량모형의 국지적 가중치를 산정한 결과, 첫째, 다문화상담자 역할 중 ‘심리상담서비스 제공’이 가장 가중치가 높았고, ‘교육 및 프로그램 제공’이 그 다음 순이었다. 둘째, 세 가지 역량군 중에서 ‘태도?개인자질 역량군’의 가중치가 가장 높았다. 각 역량군에 속한 역량요소의 중 이론지식역량군에서는 ‘상담 전문지식’, 직무수행 역량군에서는 ‘다문화상담 역량’, 태도?개인자질 역량군에서는 ‘다문화상담자 특수 자질 역량’ 가중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역량지표의 국지적 가중치와 역량요소 및 역량지표의 복합가중치가 제시되었고, 패널집단별 가중치도 함께 제시되어 다문화 상담의 특수성이 반영된 다문화상담자 역량의 상대적 중요도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힌 다문화상담자의 역량모형은 국내 다문화상담의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고, 다문화상담자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양성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상담자의 정체성 확립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a competency model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This study has to following questions: (1) what should be the components of a competency model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2) what is the relative importance of the competencies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in common and specific multicultural counseling settings (i.e., multicultural child, adolescent and college-oriented, multicultural adult-oriented, North Korean Refugee-oriented)?
To address these questions, three staged methodology was used in this study. Firstly, a conceptual competency model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was developed based on comprehensive literature reviews. The conceptual competency model was composed of two areas; the concepts of the factors of multicultural counseling outcome; the concepts of the components of competencies required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In order to refine the conceptual competency model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targeting seven multicultural counselors and open-ended questionnaires was also performed by forty counselors in active service. The final draft of the conceptual framework of the competency model for multicultural counselors was structured in a hierarchical way that consists of three competency clusters, thirteen competency factors, and thirty-seven competency indicators. Secondly, a delphi was performed to evaluate the draft of the competency model. The delphi panels were selected from the diverse fields of multicultural counseling and finally seventeen multicultural counselors (University Professors Majoring in Counseling, Multicultural Counselors Working with Female Immigrants by Marriage, the North Korea Refugee''s Counselors, and School Counselors) participated in the three rounds of delphi surveys. Contents of the competency components were rated in terms of representativeness, clarity, and comprehensiveness. The mean scores and CVR (content validity ratio) were used to analyze each component. The results of the competency model adequacy analysis consists of three competency clusters, thirteen competency factors and forty-seven competency indicators. Thirdly, an extra delphi survey was performed to identify the relative significance of each competency components of the confirmed models. The 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 method was allied in this stage to calculate weights and consistency ratios.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e AHP analysis, in the area of the multicultural counseling outcome providing psychological counseling service had the highest weight. Among the three competency clusters, attitude and personal traits. In terms of composite weights of competency factors, multicultural counselors'' personal traits had the highest weight. The results were arranged to show the relative importance of competencies separately for multicultural child, adolescent and college-oriented, multicultural adult-oriented, North Korean Refugee-oriented counselors.
The resulting competency model of multicultural counselors reflected the specificity of Korean multicultural counseling and also can provide an important knowledge base in order to develop educational curriculum for Korean multicultural counselors. Based on these results, findings and implications were also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