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고은미 (동아대학교, 동아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정봉석
발행연도
2019
저작권
동아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8

표지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연구는 자이니치를 테마로 한 오시마의 영화들을 통해 밀접하게 관련된 두 가지를 해명하고자 한다. 하나는 오시마의 초기 다큐멘터리가 정치적?윤리적 올바름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 표상의 외설성과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음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이들 영화 속에서 오시마는 이미지적 포섭 혹은 언술적 호명의 방식을 통해 타자를 주체 앞으로 소환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하지만 오시마는 그러한 영화적 표상의 방식과 의지의 윤리성을 자문하고, 타자 소환의 불가능성을 해명, 영화적 주체의 변이를 실험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즉 이 글은 오시마의 영화 속에서 타자를 재단하던 주체들이 타자(성)의 표상불가능성을 인식하고 윤리적 주체로 나아가는 과정, 다시 말해 ‘타자-되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는 변화의 궤적을 분석한다. 특히 이 궤적은 단일정체성으로서의 주체라는 관념을 해체하고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타자-윤리성의 필요성에 주목한 현대 사상가들의 문제의식과 공유되는 부분이 적지 않으며, 본 연구에서는 레비나스의 ‘타자’, 들뢰즈의 ‘되기’, 데리다의 ‘대리보충’ 개념을 분석의 도구로 빌려와 오시마의 영화가 가진 정치적?윤리적 의미를 확장시키고 재조명하였다.
먼저 다큐멘터리 3부작의 타자들, 즉 <잊혀진 황군>(1963)의 구일본군 재일조선인 상이군인들, <청춘의 비>(1964)의 매춘부, <윤복이의 일기>(1965)의 가난한 아이들은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존하는 개인으로 제시된다. 이들은 그 존재 자체가 동일자 존재론의 폭력성과 비윤리성을 증거하고 있으며, 그들의 헐벗고 상처 입은 이미지는 카메라를 든 자, 즉 타자―이미지를 포착하려는 주체에게 이른바 응답의 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들 다큐멘터리적 영화에서 이미지의 층위가 표상하는 타자성과 언술적인 층위가 제시하는 타자성은 이율배반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런 윤리적 측면과 미학적 측면의 분열 상태에 주목해, ‘분노의 공유’와 ‘분노의 전시’, ‘가난이라는 현재적 고통’과 ‘정치적 혁명이라는 미래적 희망’을 교착시키면서 수행하고 있는 오시마의 이러한 타자 표상 방식을 ‘포르노-폴리틱 카메라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개념화하고자 한다.
오시마는 이어지는 극영화 두 편, <교사형>(1986)과 <돌아온 주정뱅이>(1968)를 통해 타자 표상활동에 있어서의 윤리성에 대한 심화된 인식을 보여준다. 두 영화에서 주체는 더 이상 타자를 재현?분석?판단?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전능한 시선의 소유자가 아니며, 타자 재현의 (불)가능성을 둘러싼 영화적 실험이 진행될수록 주체와 타자의 위계관계는 전복된다. 기승전결이 선명한 고전적 내러티브가 가지는 규정적 폭력성에 대한 오시마의 비판 의식과 실험 정신은 극적 재연과 변주라는 드라마트루기의 변용을 통해 드러나며,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형과 즉결심판이라는 테마를 통해서도 타자 재현의 정치적?철학적?윤리적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오시마의 영화는 결국 포착되는 타자가 아닌, 포착하고자 하는 주체로 그 반성의 시선을 옮기며, ‘타자-되기’를 실행하고자 하는 주체의 변화/응답의 의지를 제시하면서 주제를 심화시켜 나간다.

목차

I. 서론 1
1. 문제 제기 및 연구 대상 1
2. 선행 연구 및 연구 방법 11
Ⅱ. 다큐멘터리 방식의 타자 소환 28
1. 클로즈업 몽타주의 전시 욕망 28
1) ‘포르노-폴리틱 카메라’와 자이니치 28
2) 이미지적 포섭: <잊혀진 황군>(1963) 30
2. 스틸 연쇄와 관념적 호명 48
1) 이중 언술의 <청춘의 비>(1964) 48
2) 언술적 포섭: <윤복이의 일기>(1965) 57
Ⅲ. 소환 불가능성의 표상 72
1. 극중극의 재연: <교사형(絞死刑)>(1968) 72
1) ‘이진우 사건’과 ‘68’의 시대정신 72
2) 극중극과 사형 75
3) 생사여탈의 권한 80
4) 텍스트로서의 죽음 86
2. 역할극의 변주: <돌아온 주정뱅이>(1968) 89
1) ‘베트남전의 즉결심판’과 ‘김희로 사건’ 89
2) 변주극과 총살 94
3) 폭력 계급의 도래 114
4) ‘타자-되기’의 (불)가능성 117
5) 혁명의 폐쇄, 변이의 선언 120
Ⅳ. 자이니치 타자의 흔적 130
1. 편재하는 ‘흰옷’의 자이니치들 130
2. ‘대리보충’으로서의 타자 138
Ⅴ. 결론 146
참고문헌 150
Abstract 156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