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대 한국어 한자음과 현대 일본어 한자음의 음절 대응 규칙을 도출하고 그 규칙을 활용하여 일본인 학습자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에 효과적인 한자음 교육 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외국어 학습의 최종 목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며, 어휘는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문법 능력이다. 현대 한국어 어휘는 한자어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자를 표기 문자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한자어도 한글로만 표기하고 있어 일본인 학습자를 비롯한 한자문화권 한국어 학습자들은 모국어에서 습득한 한자와 한자어 지식을 한국어 학습과 한국어 사용 환경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일본인 학습자가 한글로 표기된 한국어 한자어에서 모국어인 일본어 한자음을 유추할 수 있고, 나아가 한자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을 활용한 한국어 한자음 교육 방안을 마련하였다.
한국어 한자음과 일본어 한자음의 음절 대응 규칙을 도출하기 위하여 한국어 한자음과 일본어 한자음을 음절 구조 제약을 제시하고, 13,000여 자의 한자음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인 한국어 학습을 위한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 도출을 위해 한자음의 입력은 한국어의 음절 구조를 기준으로 초성, 중성, 종성으로 분리하여 입력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한자음 음절 대응 관계를 도출하였고, 학습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을 재구성하여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 중고음을 모태로 하는 한국어 한자음과 일본어 한자음은 음절 구조의 차이로 인해 한국어 한자음의 C1V1C2가 일본어 한자음에서 C1V1-C2V2로 대응하였다. 즉 한국어 한자음은 1자 1음절인데 일본어 한자음은 1자 1음절과 2음절이 있다. 이러한 음절 구조의 차이로 인하여 일본인 학습자들은 한일 공통 한자 어휘에 대해 동자동의어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한국어 종성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자음 교육의 초점을 음절 및 음절 구조 대응에 두고 교육 방안을 마련하였다. 한자음 음절 대응 원리에 따라 (1)기본 음절 구조 교수, (2)한자음의 음절 구조 대응 교수, (3)음절 유형별 대응 교수, (4)음절 내 초중종성 대응 교수로 한자음 교수 학습의 절차를 마련하고,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 적용의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13,000여 자에 이르는 한자음을 자료로 하여 한국어 한자음과 일본어 한자음의 대응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였다는 점, 한국어와 일본어 한자음의 음절 구조에 초점을 둔 대응 관계를 활용한 한자음 교육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음절 대응 관계 분석에서 도출한 음절 구조 및 음절 대응 규칙을 활용하여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한자음 교육 방안을 마련하였다.
기존의 음소교체 및 음운 대응으로 그친 한자음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개음절과 폐음절의 음절 유형별 대응을 제안함으로써 한국어 한자음이 일본어 한자음에 대응할 때 발생하는 음절 구조 유지를 위한 개음절화, 제2음절 생성으로 인한 음절수의 변화, 최대 음절수 유지를 위한 모음의 탈락 등을 교육하여,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을 효과적인 학습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교육 방안을 통해 일본인 학습자는 한자음 음절 대응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한글로 표기된 한국어 한자음에서 일본어 한자음을 유추할 수 있고, 나아가 한국어 한자어에서 일본어 한자음을 유추하여 한자어의 의미를 이해하여 한국어 능력 신장을 꾀할 수 있다. 또한 한자음 대응 규칙을 통해 한국어와 일본어 한자음의 음절의 차이를 학습하여 한자어 발음 오류 및 한국어 발음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어: 한자음, 한국어 한자음, 일본어 한자음, 음절, 대조 분석, 대응 관계, 대응 규칙, 교육 방안, 일본인 학습자, 한국어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