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동차 산업의 신생 기술(Emerging technology) 연구와 개발에 대한 기업들간의 기술협력 네트워크의 특성 및 형태의 변화 요인들에 대해서,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기술 특허의 사회연결망 분석 (Social Network Analysis)과 함께 기업 간 협력 사례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자동차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출원한 112,009건의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사회연결망 분석을 실시 하였다. 분석지표 중 구조적 특성 분석을 통해 전체 네트워크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과 연결 정도 중심성, 매개 중심성 및 관계 중심성 등의 지위적 특성 지표 분석을 통해 어떤 기업과 기술들이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파악하였다.
사례 분석을 위해서는 2000년에서 2020년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주요 경제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업들 간의 협력 현황에 대한 기사 들을 발췌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IPC 공출현 분석을 통해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함에 있어서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분야를 이끄는 기술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기업별 자율주행 특허에 대한 분석 결과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등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 개발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콘티넨 탈, 일본의 덴소 등도 자율주행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특허출원 및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기업들간의 네트워크 링크 수의 증가 등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의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의 수가 증가하고 다양해지는 현상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통적인 성숙산업이면서 공급사슬 구조 기반인 자동차 산업에서 신생 기술 영역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협력 네트 워크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네트워크는 더 복잡 해지고 다양해 졌음을 확인 하였다. 기업들 간의 협력 관계는 기존 파트너는 물론이거니와 경쟁사와도 함께 협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나타났으며, 이들 간의 협력의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복잡해졌고 보다 수평적이며, 상호보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관계가 성립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은 기존 내연 기관 중심에서 자율주 행, 전기자동차 등 미래차 기술 영역으로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 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간 기술협력의 형태를 수직적 협력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주체들과의 협력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산업의 기술발전에 따른 기술협력 네트워크의 변화를 동태적인 관점에서 실증적 검증을 하였다는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고 할수 있으며, 기업들 간의 기술협력은 자동차 산업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시장의 선도자로서 위치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기술협력 네트워크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고려된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 개발이, 최근에 들어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이를 반영해야 할 특허 데이터가 출원 및 등록이 되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의 최신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연구 범위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자 최신 기사를 분석한 사례분석을 추가로 진행하였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업 간 협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최근의 자율주행 기술의 협력의 사례가 충분히 반영된 2018년 이후의 특허 데이터를 추가 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이외의 신생 기술(Emerging technology)에서도 동일한 연구 결과가 나타나는지 검증을 위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 다임의 한 축인 전기 자동차, 상호 연결성 등의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 네트워크의 변화를 분석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