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성로는 과거 전국 최대의 공구 골목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90년대부터 쇠퇴한 지역으로, 다량의 근대건축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식음공간 리노베이션을 시작으로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독특한 공간과 이색적인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북·서성로로 인구를 유입하고 있는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 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다양한 가치가 내재되어 있는 근대건축물들이 재개발을 명목으로 철거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북·서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이 새로운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재생되는 것은 물리적 의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재생이란 단순히 버려진 것을 되살린다는 의미가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축물에 축적된 다양한 의미들을 내포하며 다방면으로 표현되고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한다.

본 연구는 북·서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의 사례를 분석하여 향후 식음공간 계획 시 참고 자료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의 범위는 첫째, 시간적 범위를 근대시기로 한정한다. 둘째, 연구의 대상적 범위를 북·서성로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으로 설정한다. 연구의 방법은 첫째, 사례대상지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분석을 통해 디자인 표현 경향을 도출한다. 둘째, SNS 게시글 수에 따라 사례를 구분하여 종합 분석한다. 셋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북·서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식음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는 종합 결론을 도출한다.

본 연구는 재생공간과 식음공간 표현 특성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최종적으로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식음공간에 적용될 수 있는 표현 특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도출된 특성은 총 4개로 시간성, 상징성, 연계성, 복합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북·서성로 사례의 경우에 이러한 특징들이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 사례별로 표현특성 양상을 분석하였다. 첫째, ‘시간성’은 기존의 마감재와 구조체의 보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기존의 마감재나 구조체가 새로운 재료와 합쳐져 나타나고 있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 경우 기존의 오래된 느낌이 더 강조되면서 시간의 흔적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둘째, ‘상징성’은 공간의 정체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직접적 요소와 간접적 요소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적 요소의 경우 역사적 이야기가 명확해야 표현할 수 있는 요소이며, 건물의 시간성을 나타내는 간접적 요소보다 표현방법이 다양하지 않았다. 셋째, ‘연계성’은 공간 인식 요소와 참여공간의 유무로 확인 가능하며, 위치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 인지요소를 활용하여 연계성을 높이고 있었다. 참여를 유도하는 공간은 중심공간이나 옥외공간을 주로 활용하여 나타냈다. ‘복합성’은 기능의 혼재와 각 시설 간 연계로 파악할 수 있었다. 각 사례대상지에서는 대부분 2가지 이상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시설 간 연계 방법은 건물에 따라 계단이나 개구부, 중심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의 디자인 표현특성 분석을 통해 각 특성들이 북·서성로에서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례대상지 9곳을 분석한 결과 연계성>시간성>복합성>상징성 순으로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각 특성 별 디자인 요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SNS 게시물 1000건 이상(1000+)과 1000건 이하(1000-)로 구분하여 종합분석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000+에 해당되는 사례가 1000-에서 보다 강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1000+의 특성별 빈도는 연계성>시간성>복합성>상징성 순이었으며, 1000-의 경우 가장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연계성, 가장 낮게 나타나는 특성이 상징성, 그 중간 수준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시간성과 복합성이었다.
둘째, 각 특성의 세부적인 요소를 비교해 보면 ‘시간성’에서는 ‘외/내부 마감재의 보존’의 경우 1000-보다 1000+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시간성은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상징성’에서 ‘직접적인 요소’는 1000+에서 대부분 나타나지 않으며, 1000-에서는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 ‘간접적 요소’는 1000+가 1000-보다 다소 강하게 나타난다. 이 같은 결과는 공간에서 상징성을 글로 표현하는 방식보다 로고나 심볼, 공간 소품을 이용한 간접적인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계성’에서 ‘진입 형태’의 경우 1000+와 1000-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으며, ‘공간의 유무’는 1000+가 모두 나타나고, 1000-는 해당 사항이 없거나 약하게 드러난다. 이는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식음공간의 위치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용자가 공간을 잘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복합성’은 ‘시설의 혼재’와 ‘동선 연결’이 전체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1000+의 경우 강하게 나타나는 것과 약하게 나타나는 것,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 모두 뒤섞여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1000-는 전부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 특성은 북·서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의 디자인에서 시간성이나 연계성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네 가지 결론들을 종합해 보면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에서 사용자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특성은 4 가지 특성 중 ‘시간성’과 ‘연계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북·서성로에서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 디자인에서 사용자의 선호도를 높이려면 시간적 요소와 건축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연계적 요소가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상징적 요소는 직접적 요소보다는 간접적인 연상요소를 통해 건축물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어 공간을 계획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재생건축을 활용한 식음공간의 표현특성을 시간성, 상징성, 연계성, 복합성으로 도출한 뒤 북·서성로의 사례대상지 9곳의 디자인 경향을 분석하였다. 그 다음 SNS 게시글 1000+와 1000-를 구분하여 종합적으로 분석 후 결론을 내렸다. 향후 북·서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재생한 식음공간을 디자인할 때 본 연구 자료가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진정한 의미의 재생공간들이 확산되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uk-Seoseong-ro is known as the largest tool alley in the country in the past. However, Buk-Seoseong-ro is an area that has declined since the 1990s due to changes in the industrial structure, and has a large amount of modern architectural assets. Starting with the renovation of the food and beverage space in 2011, food and beverage spaces that regenerated modern architecture began to be created, and many people are visiting because of their unique space and unique atmosphere. However, there is no study on the design of food and beverage space that regenerates modern architecture that is introducing population to the north and west roads. In addition, modern buildings with various values are being demolished under the pretext of redevelopment.
Therefore, this study is conducted on food and beverage spaces that regenerate modern architecture in Buk·Seoseong-ro. Regeneration of neglected spaces into spaces with new functions has more than physical meaning. Therefore, real meaning regeneration is defined as being expressed and utilized in many ways, containing various meanings accumulated in buildings over time, rather than simply reviving discarded things.
This study aims to analyze cases of food and beverage space regenerated from modern buildings in Buk·Seoseong-ro and be used as a reference for future planning of food and beverage space. The scope of the study, first, is limited to modern times. Second, the scope of the research is set to be a space for food and beverage reproduction of modern architecture in Buk·Seoseong-ro. The method of the study, first, visits the site directly to the case target site to conduct an on-site survey, and then analyzes to derive design representation trends. Second, the users'' preferences are identified and cases are analyzed according to the number of SNS posts. Third,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we draw a comprehensive conclusion that can be a reference when renovating modern buildings in Buk·Seoseong-ro, Daegu, into a food and beverage space.

This study was able to analyze the correlation of expression characteristics between renewable space and food and beverage space and finally derive expression characteristics of food and beverage space using modern architecture. There are a total of four characteristics derived, including Time character, symbolism, connectivity and complexity. In addition, expression characteristics aspects were analyzed for each case to check whether such features were present in the case of Buk·SeoSeong-ro. First, ''time character'' could be identified by the preservation of existing finishes and structures. Usually, existing finishes or structures were appearing in combination with new materials, and in this case, the existing old feeling was emphasized more, maximizing the traces of time. Second, ''symbolism'' could be identified as a direct and indirect element that could maximize the identity of the space. In the case of direct elements, historical stories should be clear to express them, and expressions were not more diverse than indirect elements indicating the time of the building. Third, ''connectivity'' can be checked with or without spatial recognition elements and participating spaces. In order to overcome location limitations, various spatial recognition factors were used to increase connectivity. The space that encourages participation was mainly represented by utilizing the central space or outdoor space. The ''complexity'' could be identified by a mixture of functions and links between each facility. Nearly two or more functions were found in each case site, and interconnection methods between facilities were shown in various ways through stairs, openings, and central spaces, depending on the building. Therefore, the analysis of the design expression characteristics of the food and beverage space that regenerated the modern architecture showed what aspect each characteristic was showing in Buk·Seoseong-ro.

As a result of analyzing nine cases, the characteristics were strongly characterized in the order of connectivity>time character>Complexity>symbolic, and the degree of difference was made depending on the design elements of each characteristic. Based on this, the results of the comprehensive analysis are as follows, divided into more than 1,000 SNS posts (1000+) and less than 1,000 (1000-) to identify more preferred spaces for users.
First, the case of 1000+ turned out to be weaker than 1000-. The frequency of each characteristic of 1000+ was in the order of connectivity>time character>complexity>symbolic in the case of 1000-, the highest characteristics were association, the lowest characteristic was symbolism, and the middle level was time and complexity.
Second, comparing the detailed components of each characteristic, ''time character'' indicates that ''foreign/internal finishes'' are stronger at 1000+ than 1000?. Therefore, time is an important part of the food and beverage space regenerated from modern architecture.
In ''symbolic'', ''direct elements'' do not appear in most cases at 1000+ and none at 1000-. The ''indirect element'' shows that 1000+ is somewhat stronger than 1000- These results indicate that indirect methods using logos, symbols, and spatial props are preferred over written expressions of symbolism in space.
In the case of "connectivity," "entry type" appears in both 1000+ and 1000-, "space presence" shows all 1000+, and 1000- is not relevant or weak. This seems to be to overcome the location limitations of food and beverage space using modern architecture. Thus, we conclude that it is important to supplement the space so that it is well aware and accessible to users.
"Complexity" is the lowest overall between "a mix of facilities" and "the connection of a copper wire." In the case of 1000+, everything that appears strong, weak, and non-applicable is a mix of them, but 1000- is all weak. Therefore, this characteristic does not seem to play as important a role as time or connection in the design of food and beverage space that regenerates the modern architecture of Buk·Seoseong-ro.
Combining the following four conclusions, the characteristics that can increase the user''s preference in the food and beverage space regenerated modern architecture showed that "time character" and "connectivity" were the most important of the four characteristics. Therefore, in order to increase the user''s preference for food and beverage space design that regenerates modern buildings in Buk·Seoseong-ro, the temporal element and the connective element that can increase the accessibility of the building are important, and finally, the symbolic element should actively reveal the identity of the building rather than the indirect association.

In this study, the characteristics of expression of food and beverage space using regenerative architecture were derived from time character, symbolism, connectivity, and complexity, and the design trends of nine cases in Buk·Seoseong-ro were analyzed. Then, in order to find the characteristics and space elements that users prefer, we analyzed them comprehensively by separating SNS posts 1000+ and 1000- and concluded. In the future, we hope that this research data will be used as a reference when designing food and beverage spaces using modern buildings in Buk·Seoseong-ro, and that the real meaning of regeneration can be spread and continuously activ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