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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차종호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강상진
발행연도
2021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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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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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시문학은 당대의 기념물들과 역동적인 관계를 맺으며 문화적 기억의 구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8권과 프로페르티우스의 『엘레기』 4권에서 잘 드러난다. 아우구스투스가 주도한 다양한 건축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외관은 그가 자신의 임종 자리에서 자랑스럽게 말하듯 흙벽돌에서 대리석으로 바뀌었다.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시인들은 그들의 작품이 언어로 만들어진 기념물로서, 이 시대의 거대한 건축물들과 경쟁하며 그것들보다도 오래 남아있게 될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들이 동일한 도시, 혹은 동일한 기억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 베르길리우스가 재현한 로마에는, 도시 로마의 공간적이고 물질적인 구성으로는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성에 대한 강렬한 감각이 스며들어 있다. 8권에서 아이네아스가 눈길을 보내는 팔란테움의 장소들은 독자로 하여금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에 있는 동일한 장소들에 서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기념물들을 떠올리도록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서로 다른 시대에 속한 서로 다른 요소들을 가지고 복합적인 구조를 가진 문화적 기억을 구성하여, 이를 통해 도시의 통합과 지속성의 관념에 특별한 위치를 부여한다. 한편 『엘레기』 4권에서 프로페르티우스는 베르길리우스가 제시한 로마사의 모델을 약화시킨다. 그의 관점에서 로마의 문화적 기억은 단수적이며 통합되어 있고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다원적이고 다양하며 변화 가능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로마의 정체성은 안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다시 정의되고 다시 구성된다. 베르길리우스와 프로페르티우스의 작품이 이후 겪게 되는 수용 과정은 결국에는 시문학이 명백한 정치적 의도를 갖는 물리적 기념물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영향력과 지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목차

I. 서론 1
1. 문화적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 1
2.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문화적 기억: 베르길리우스와 프로페르티우스 8
II.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담론으로서 기억, 과거, 시간 19
1. 비트루비우스: 공간적 구성과 기억 22
2. 아그리파: 마르스 평원과 공적 기념물 31
3. 기념물에 새겨진 문자에서 문학적 기념물로 36
III. 『아이네이스』 와 기억의 장소들 47
1. ''그때''와 ''지금'': 베르길리우스의 시간 51
2. 아이네아스의 ''귀환''과 유노의 기억 61
3. 기억의 체험을 통한 아이네아스의 ''재탄생'' 66
4. 기억의 장소들 79
5. 기억의 장소로서 『아이네이스』 91
IV. 프로페르티우스와 기억의 도시 96
1. 프로페르티우스의 프로그램: 공동체의 기억과 엘레기 101
2. 베르툼누스: 기억의 변화와 다양성 122
3. 헤라클레스: 고정된 규정을 파기하기 134
V. 결론 151
참고문헌 155
Abstract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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