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준비행동과 직무적합성, 첫일자리만족 간의 구조적 관계를 구명하는 데 있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년실업과 조기이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개인의 일자리만족은 이직의도에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개인의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이직을 감소시키는 선순환 요인으로서 이직에는 부의 영향을 미친다(Griffeth et al., 2000; Baloch et al., 2014).
연구자는 4년제 대학졸업자에 비해 특히 짧은 취업준비 기간을 거쳐 첫 일자리를 가지게 된 전문대학 졸업생의 경우, 그들의 조기이직의 원인이 직무적합성에 따른 일자리만족에 있으며 이를 위한 근본적인 해법이 취업준비행동에 있다고 보았다. 이에 2019년 8월, 2020년 2월에 전문대학을 졸업한 34세 미만의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졸업 후 첫 직장 경험이 있는 남녀로 한정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연구윤리교육과 IRB승인을 거쳤다. 자료는 전문 리서치기관을 통하여 수집하였고, 총 500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5.0를 통하여 기초통계분석과 측정도구의 검증을, AMOS 25.0을 통하여 측정모형의 모형식별 및 적합도, 타당도 및 신뢰도를 분석하고, 구조모형의 적합도, 경로계수 등을 측정하였다. 아울러 다중그룹구조방정식을 활용한 성별그룹, 직무요구자격증 보유 여부 그룹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였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최종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준비행동은 직무적합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룹을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자그룹과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취업준비행동이 직무적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자격보유에 대한 노동시장 효과를 다룬 대다수의 선행연구는 자격을 구분하지 않고 자격보유 자체만으로 분석해 온 데 비해, 본 연구에서 실시한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보유한 경우에만 첫일자리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는 의미가 있다.
둘째,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준비행동은 첫일자리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남녀그룹을 구분하여 분석했을 때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으며,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보유한 경우, 보유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한다. 이는 취업준비행동에 있어 개인적 차원과 대학의 취업지원 차원에서 각각 원인과 개선점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전문대학 졸업자의 직무적합성은 첫일자리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남녀그룹을 구분하였을 때와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보유한 경우, 보유하지 않은 경우도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기업의 채용방식이 공채에서 수시전형으로 변화하는 현실에서 지원자의 직무역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대학은 학생들의 직무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을 의미한다.
넷째,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준비행동은 직무적합성을 매개로 첫일자리만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였다.
첫 번째로, 정부 차원의 전문대학 취업지원체계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9 대학 진로취업현황조사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경우, 진로 및 취·창업지원 교과목의 필수 운영 여부에 따라 대학의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개발역량에 차이가 있었으며, 예산이 많거나 교과목 운영 과목 수가 많은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교육 만족 및 진로개발역량이 높았다. 또한, 전문대학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필요한 대학의 지원은 ‘전공분야 진로·지도 탐색 과목’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진로취업 교과목조차 운영하지 않거나 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운영하는 전문대학이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볼 때 본 연구에서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준비행동이 직무적합성에 미비한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만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결과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학의 학생 취업지원이 공급자 중심의 연례행사가 되지 않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련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의 취업지원체계가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지원의 초점을 구직 스킬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었다면, 이제는 커뮤니케이션과 인성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즉, 입사지원서류 작성 및 면접, 자격증 취득과 같이 정형화되기 쉬운 하드웨어적 스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스킬에도 주목해야 한다.
두 번째로, 대학은 직무적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의 확대와 지속적인 질 관리를 해야 한다. 대학생활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은 일자리 만족도뿐만 아니라 직업인으로 성장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대학재학 중 경험한 교육과 자신의 능력, 직무 내용이 일치하게 되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본 연구결과에서와같이 입직 후 직무적합성이 일자리만족에 영향을 준다면 대학은 재학 중 학생들이 직무적합성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해야 한다. 대학 교육과정을 취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산학일체형으로 전면 개편하여 국가적 인력 미스매치 및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2020년 현재, 전문대학에서 산업체 수요를 반영하여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641개이며,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 수는 95개, 학생 수는 2,88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직업인 양성이 목적인 전문대학의 특성상 산학협력이 장려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전체 전문대학 학생 수와 비교하면 대상자가 매우 한정적이다. 따라서 더 많은 학생들이 산학협력과정에 참여해 직무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내용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과정의 내용과 질 관리에 있어서 담당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진로 및 취·창업지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과 및 대학원 과정, 자격제도를 개설하거나 확대하여 운영하고, 대학은 담당자에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및 교육지원에 힘써 줄 것을 제언한다. 이는 노동시장과 직업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여 직무불일치로 인해 나타나는 입직의 지연과 첫 일자리에서의 혼란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무불일치로 인한 이직의도는 일자리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완화할 수 있다(하여진, 2016). 특히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매우 중요한 소비자 타깃층으로 구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업의 내부고객으로 자리 잡을 MZ세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기업에서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들이 내재적 외재적으로 만족의 균형을 찾도록 조직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이직의도를 방지하고 조직성과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tructural relationship between job search behavior and job suitability and satisfaction with one’s first job among community college graduates, and it begins by considering youth unemployment and early turnover, which are prevalent in our society. Employment satisfaction is fairly closely related to turnover intent, and it has a negative effect on turnover as a virtuous cycle factor that contributes to the creation of individual achievements and reduces turnover (Griffeth et al., 2000; Baloch et al., 2014).
I consider that the early turnover of community college graduates who had their first jobs after a short employment preparation period compared to four-year college graduates involves job satisfaction based on job suitability, and that the fundamental solution lies in job search behavior. Accordingly, I conducted a study on young people under the age of 34 who graduated from community colleges in August 2019 and February 2020, while limiting the population to males and females with job-related certificates and who were having their first job experience after graduation. The following procedure was used.
First, a measurement tool was developed based on previous research, and this was followed by research ethics education and the acquisition of IRB approval. The data was collected from specialized research institutes, and 500 people in total were used for the analysis. The data process was as follows: SPSS 25.0 was used to verify the basic statistical analysis and measurement tool, while AMOS 25.0 was used for model identification and to analyze the suitability,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measurement model, and to measure the suitability and path coefficient of the structural model. I also examined the differences between gender groups and groups holding/not holding job-related certificates using a multi-group structural equation. The results of the final analysis conducted through these procedures are as follows.
First, the job search behavior of community college graduates affected their job suitability. However, the result of group analysis showed that job search behavior did not affect job suitability for the female group and the group not holding job-related certificates. In general, the majority of prior studies dealing with the effects of the labor market on certificates have conducted analyses not by distinguishing certificates but by holding certificates. However, the result in this study showing that holding a job-related certificate has a positive effect on first job satisfaction is significant.
Second, the job search behavior of community college graduates did not significantly affect their job satisfaction. The same results were found in the analyses of male and female groups and of groups holding/not holding job-related certificates. This suggests that it is necessary to look for the causes as well as potential improvements in terms of individual aspects and college employment support in job search behavior.
Third, it was confirmed that the job suitability of community college graduates affects their first job satisfaction. The results were the same when the male and female groups were analyzed separately, and separately analyzing the groups holding/not holding job-related certificates also showed the same results. This suggests that colleges should provide education and employment support services to enhance their students'' job suitability, while considering that the competency of applicants has become more important than ever in the face of changes in corporate recruitment methods from open recruitment to year-round recruitment.
Fourth, the job search behavior of community college graduates did not affect first job satisfaction through the medium of job suitability.
Based on these research results, I propose the following. First, it is necessary to support the construction of a government-level employment support system for community colleges. According to the 2019 University Career Employment Status Survey conduc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the career education satisfaction and career development capabilities of a university vary depending on whether there are mandatory courses for career, employment, and start-up support. In addition, community college students responded most often that the type of support they needed from their colleges to prepare for employment was "exploration courses for career and guidance in major fields". However, there are many community colleges that do not offer career employment courses or operate them as elective courses.
Based on these points, it can be said that the job search behavior of the community college graduates considered in this paper has an insufficient effect on job suitability, and that it has no effect on job satisfaction. Therefore, to specifically implement a series of tasks that provide practical help to students without being limited to a supplier-oriented annual event, community colleges should first implement employment support systems. At the same time, if strengthening job-seeking skills has been prioritized as the focus of employment support for students in colleges, more attention needs to be paid to current communication and personality education. In other words,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not only to hard skills that are easy to standardize?such as preparing application documents, interviews, and obtaining certificates?but also to soft skills.
Secondly, colleges should expand their education offerings to improve job suitability and continuously manage quality. Various experiences in college can have a positive effect not only on job satisfaction but also on professional growth. In other words, when the education that students will experience while attending college matches their abilities and job contents, then they will have more expertise in the process of performing their work. As shown in the results of this study, if job suitability affects job satisfaction, then colleges must actively develop and provide career and employment support programs to help students improve their job suitability. The university curriculum must be completely reorganized into an industry-academia integrated system that is closely linked to employment, as this would help resolve the national human resources mismatch and youth employment problems.
In this regard, as of 2020, the number of on-demand courses that reflect industrial demand in community colleges is 641, the number of contracted departments that operate special curricula based on industrial demand is 95, and the number of students is 2,885. Considering that industry-academia cooperation is encouraged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community colleges, which aim to train professionals, the number of relevant students is very limited compared to the total number of students at community colleges. Therefore, more students should participate in industry-academia cooperation programs to improve their job suitability, and programs should make further efforts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 content offered.
It is very important to strengthen the expertise of the personnel involved in managing the content and quality of courses. To this end, I suggest that the government establish or expand and operate departments and graduate courses and certificate systems for training experts in career, employment, and start-up support, and that colleges endeavor to provide training and educational support to continually strengthen the expertise of those in charge. In a world where the labor market and the professional world are changing rapidly, this can lead to reduced delays in employment caused by job mismatch and confusion in students’ first job as they prepare for "the transition from school to the labor market" and prepare to systematically get jobs.
Finally, the turnover intent due to job mismatches can be mitigated by increasing job satisfaction (Ha Yeojin, 2016). In particular, as many companies classify the MZ generation into a crucial consumer target group, it is another challenge for companies to pay attention to the MZ generation, who will become the internal customers of companies in the future. Therefore, I expect that companies will be able to prevent the turnover intent and achieve increased organizational performance by supporting them at the organizational level to find a balance of satisfaction internally and externally while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MZ 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