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인들의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률 문제는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관세음보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오랜 세월 동안 관세음보살은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빛이 되어왔으며, 특히 한국의 불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마음을 다해 불러보았을 ‘관세음보살’을 통해 현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재가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의 전생담(前生譚) 등 관세음보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앙(信仰) 및 신행(信行)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관음신앙의 행태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소략한 편이다. 불교명상과 같은 신행 프로그램의 성격과 효과성을 연구한 논문들은 비교적 많지만, 기도수행의 실증적 효과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고찰하고 검증한 논문은 드물다. 그러므로 기도수행을 활용해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에 일조하고, 불교 수행 전통을 유지하고 계승하면서도 대중화?현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상황적인 요구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 아래, 본 연구는 온라인 비대면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수행 문화를 보다 다양화하고 체계화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재가불자들을 위한 관음기도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하고, 개발된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이 체험한 내용을 학문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이다. 이것은 관음수행을 하는 기존의 불자들에게 체계적인 수행법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인 수행의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불교나 정신수양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반의 정신적인 안녕감을 추구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불교의 신행에 있어 관음기도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 그 논의를 확장시키고, 불교 신행의 생활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관세음보살과 관련하여 관음신앙과 관음신행의 두 갈래로 나누어 살펴 그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각 시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흐름에 따라 관세음보살에 대한 사상적 흐름, 신앙관, 신앙행태가 변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역사 동안 관세음보살은 현세의 고통에서 건져주는 신앙의 대상으로 형성된 것이다. 또한 신행 차원에서도 타력에만 의지하지 않고, 자력을 증장(增長)시키는 수행 방법이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역사적이고 사상적 배경을 가진 관음신행을 현대에도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위하여 체계적인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적 분석 방법과 질적 분석 방법이 동시에 진행되는 혼합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양적 연구의 대상자는 본 연구자가 개발한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재가불자로서, 총 34명을 실험집단 17명, 통제집단 17명으로 임의 할당하여 진행하였다. 실험집단에는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제집단은 평상시 하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프로그램 진행 방법은 7일 동안 연속적으로 매일 1시간씩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기도를 시작하기 전 기도 시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1시간이 지난 뒤 메시지를 전송하여 기도가 끝났음을 알렸다.
본 프로그램의 측정도구는 영성 척도(30문항), 마음챙김 척도(20문항), 긍정정서, 부정정서(6문항)로 총 56문항이다. 두 집단 모두에게 동일한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7회기 이후 두 집단 모두에게 사후검사를 실시하여 사전, 사후 검사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비교하여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질적 분석 방법으로는 ‘포커스 그룹’을 선택하였다.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의 종료 후,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 경험자 중에서 총 5명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사전?사후 검사지에 있었던 소감 평가 문항에 대한 참여자들의 작성 내용도 포함하여 질적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영성과 하위변인, 마음챙김과 하위변인은 실험집단의 사후값이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긍정정서의 사후값은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부정정서의 사후값은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사후 변화량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집단(실험-통제) * 시점(사전-사후)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F검증), 영성과 하위요인, 마음챙김과 하위요인, 긍정정서, 부정정서 모두에서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통제집단의 사전-사후 변화량에 비해 실험집단의 사전-사후 변화량이 유의미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종속변수 측정치들에 대한 실험집단의 처치 효과는 통제집단과 비교하여 유의미하게 크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한편, 질적 분석 결과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완반응, 불면증 개선, 마음의 평안 등의 신체적?정서적 체험과 본래 내 마음자리 이해, 객관화 능력 증가 등의 인지적 체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 이해와 수용력 향상, 관용력 증가 등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기도집중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관세음보살을 염불함으로써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체험했고, 그간 동일시했던 자아를 넘어선 본래의 참나에 대한 이해를 보고하였다. 참나에 대한 자각은 일체의 내외적 자극과 경험에 대한 객관화를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그간 자신을 괴롭혀왔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음을 보고한다. 스스로에 대한 수용력과 타인에 대한 관용력 변화는 자기의 내외적 경험 및 대인관계 수준에서 불편했던 것들을 보다 편안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가 보여주는 핵심 함의는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자각이야말로 경험의 무상성을 관찰할 수 있는 객관적 주의의 기초가 되고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의 자세가 고취되며 결과적으로 고통의 치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수행 과정에서 부가되는 신체-정서적 수준의 안정화는 이러한 핵심 치유과정의 또 다른 선물이다.

This study attempted to diversify and systematize the Buddhist practice culture more through the development of an intensive practice program. The main purpose of the research is to develop an intensive Avalokite?vara prayer program for Buddhist lay people, to verify its effectiveness, and to view the experiences of participants in the developed program from an academic perspective. It will be possible to motivate Buddhists who Avalokite?vara practice, the most popular practice in Korean society while presenting a systematic practice method.
At the same time, it is to show a basis for pursuing mental well-being in Korean society as a whole by providing programs that are easy to access even for the general public who are interested in Buddhism or mental discipline. Through this, it will be possible to expand the discussion beyond the limitations of Avalokite?vara prayer in the current practice of Korean Buddhism and contribute to the popularization and daily life of Buddhist practice.
In this study, concerning the Avalokite?vara Bodhisattva, which is the center of the prayer intensive training program, the theoretical background is presented by looking at the two branches of the Avalokite?vara faith and practices. Through this, for a long history, the image of Avalokite?vara as Bodhisattva was formed as an object of faith to relieve suffering in this secular world.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he practice method of increasing the own strength force, not relying only on salvation from outside, has been established at the level of the divine act.
In this study, a mixed research method in which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analysis methods are conducted was used. The participants experienced the Adhisthana of Avalokite?vara Bodhisattva by reciting Avalokite?vara through the intensive prayer practice program. Moreover is was reported their understanding of the original Self beyond the self they identified with. Awareness of the Self enables objectification of all internal and external stimuli and experiences and reports that through this, he was able to be freed from the stress that has plagued him in the p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