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초록

치료공동체에 거주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 경험에
관한 연구

정현숙
(지도교수: 이영호)
인제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본 연구는 치료공동체에 거주하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 경험을 탐색하고 회복 경험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여 이에 따른 실천이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연구 문제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치료공동체에서 회복 경험은 어떠한가? 이다. 연구 방법은 Corbin과 Strauss(1998)가 제시한 근거이론을 활용하였다. 연구자는 치료공동체를 운영하는 사회복지사 3명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고 그들의 소개를 받아 12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자료수집은 연구참여자들과 심층 면담을 수행하여 구성했다. 심층 면담은 1인당 평균 5회, 회당 평균 90분이 소요되었다. 원자료는 Corbin과 Strauss(1998)가 제시한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 순으로 분석했다.
개방코딩에서는 207개의 개념, 54개의 하위범주, 17개의 범주를 구성했다. 17개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삶에 대한 결단, 적극적 변화 의지, 술에 대한 경각심, 가족과 재결합의 노력, 긍정마인드, 나의 삶의 책임, 과거의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미래 계획, 공동체성 발현, 정상화 기반 구축, 단주 자산의 증가, 현실적 보호 체계, 재기의 도약판 놓기, 능동적 단주, 자기의 정화, 단주의 압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단주 생활,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 새 삶의 동력 확보로 범주화했다.
축코딩에서는 Corbin과 Strauss가 제시한 패러다임 모형에 개방코딩에서 도출한 범주들을 재배치하여 연구참여자들이 치료공동체에서 회복 경험에 대한 구조를 드러냈다. 인과적 조건은 새로운 삶에 대한 결단, 적극적 변화 의지, 술에 대한 경각심으로 나타났고 맥락적 조건은 가족과 재결합의 노력, 긍정마인드. 나의 삶의 책임으로 나타났다. 회복 경험의 현상은 과거의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미래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을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중재적 조건으로는 공동체성 발현, 정상화 기반 구축, 단주 자산의 증가, 현실적 보호 체계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은 재기의 도약판 놓기, 능동적 단주, 자기의 정화, 단주의 압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단주 생활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의 최종 결과는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 새 삶의 동력 확보로 나타났다. 축코딩에서는 과정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참여자들은 과거의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미래 계획이라는 현상이 발현한 후 전환, 재도전, 단주 강화/유지, 자립토대구축의 4단계를 거쳐 결과인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 새 삶의 동력 확보로 이어졌다.
선택코딩에서는 핵심범주구성, 이야기윤곽 서술, 유형 분석, 상황 모형을 제시했다. 핵심범주는“치료공동체에서 연대와 상호 지지를 통해 중독자에서 회복자로 바뀌어 가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가설적 정형화와 관계 진술문을 구성한 후 치료공동체에 거주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 경험에 대한 유형을 분석했다. 실체 유형은 이타적 실존 주의형, 인지 재구조형, 노동 활동 연계형, 가족 자원 동원형, 종교 중심 주의형의 다섯 유형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마지막 단계로 상황 모형을 제시했다. 개인 수준에서는 수용과 결단. 가족 수준에서는 가족과의 화해라는 상호작용이 일어났고 알코올 중독자들은 자신이 회복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료공동체 수준에서는 서로 간의 회복의 동맹자라는 상호작용이 있었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단주 효능감의 강화로 이어졌다. 지역사회 수준에서는 사회적 역할이라는 상호작용이 있었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연구참여자들을 자기 삶의 책임자로서 회복시켰고 국가·사회 수준에서는 이들이 가장 바라던 일상생활을 회복했다. 일상생활은 현재 치료공동체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직업활동, 자원봉사활동, 문화공연 및 여행과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참여자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하여 자기의 일상생활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들은 치료공동체를 통하여 알코올 중독 속에 묻혀버렸던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치유적 동맹자로서의 치료공동체에 대한 논의, 치료공동체 내에서의 마음 챙김의 능력의 발현과 지속, 치료공동체와 좋은 삶 모델에 대한 논의, 연구참여자들의 자기 삶에 대한 책임, 치료공동체의 정상화 기반 구축, 치료공동체 맥락에서 단주 자산의 증가, 유연하면서도 자유로운 단주 생활, A.A. 모델과 치료공동체의 차이점, 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에 있어서 거주의 의미, 치료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제어: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 회복, 치료공동체 모델, 근거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