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연친화적 놀이를 선호하는 영유아기 부모들이 자연친화적 놀이를 왜 선호하게 되었고 그러한 선호를 통한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밝히고 이를 통해 유아교육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에 따라 본 연구는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내러티브 탐구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는 총 네 명의 참여자가 참여하였으며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면담을 진행하여 자료를 구성하였다. 내러티브 탐구에서 연구결과는 연구참여자의 고유한 경험을 드러내기 위해 연구참여자 각각의 내러티브를 연구내용에 맞추어 서술하였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김민수 아버지의 경우 유년기 시절 주택에서 놀았던 기억과 함께 전공, 직업의 영향으로 자연친화적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자녀들의 자연친화적 놀이에 적극적인 선호를 보이게 되었다. 김민수 아버지는 자연친화적 놀이를 선호하면서 가치관이 다른 아내와 갈등도 있었지만 함께 극복하고 성장해나갔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녀를 실내에서 놀게 하기 보다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박민지 어머니의 경우 유년기 자연과 사람과 함께 관계맺으며 어울렸던 기억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놀이를 선호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특수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녀가 더욱 자연에서 직접 경험하게끔 배려하게 되었다. 박민지 어머니는 자연친화적 놀이를 선호하면서 본인의 계획대로 되는 것 보다는 자녀의 본성을 존중하며 놀 때 더욱 행복할 수 있음을 경험하였고 자녀와 함께 자연친화적 놀이를 할 때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민아 어머니의 경우 어린 시절의 건강 문제와 더불어 자연적인 삶을 살았던 습관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친화적 놀이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다. 이민아 어머니는 자녀와 함께 자연에서 놀이하며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고 계속해서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에 대해 공부를 해나가게 되었다.
최민정 어머니는 생태적 감수성이 뛰어났던 어머니와 자원 절약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아버지의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종교적 영향으로 자연, 유아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 놀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최민정 어머니는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만의 자연친화적 놀이 선호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을 하고 있었으며 조부모님과 함께하며 자연친화적 놀이가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자연친화적 놀이 선호 이유와 경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본 결과 첫째, 유년기 시절 자연에서 어울렸던 기억이 자신의 자녀를 다시 자연으로 보내고 있음으로 알 수 있었다. 둘째, 놀이의 온전한 주체로서 유아와 자연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셋째, 자연과 인간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장하는 계기를 가지기도 하였다. 넷째, 자연스러운 삶이 체화되면서 ‘지금 여기’의 자녀를 바라보게 되었다.
본 연구는 자연친화적 놀이를 선호하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봄으로써 그들의 어려움과 성장과 삶의 의미 등을 깊게 다루었던 성장의 여정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유아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생태적 가치관이 더욱 중요해질 미래사회에서 자라날 유아들을 위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