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과 성인 세대가 COVID-19 시대의 한국 사람과 한국 사회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한국 사람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집단별로 한국 사람 인식, 한국 사회 인식, COVID-19 시대의 부정적 경험에 대한 차이를 알아보았으며, 한국 사람 인식, 한국 사회 인식, COVID-19 시대 부정적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특성을 알아보았다. 분석 대상은 인천광역시 소재 중, 고등학생과 그들의 부모, 인천 지역 출신 대학생, 그리고, 중, 고, 대학생 자녀를 둔 성인 총 889명(중학생 216, 고등학생 236, 대학생 203, 성인 234)이었다. 평소 한국 사람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과 신뢰/불신 이유, COVID-19 시대 사람들의 인식과 COVID-19 시대를 경험한 이후 변화된 인식을 질적 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한국 사람 인식, 한국 사회 인식과 신뢰, COVID-19 시대 부정적 경험에 대한 집단별 인식의 차이와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확인하고자 일원변량분석, 이원변량분석,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첫째, 평소 한국 사람에 대해 긍정적 인식은 ‘근면 성실’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이기적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뢰하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라서’와 ‘믿을만해서’였고, 한국 사람을 불신하는 이유는 ‘신뢰 부족’ 때문이었다. 한국 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살기 좋음’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정치 사회 불신’이었다. 신뢰하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라서’였고, 한국 사회를 불신하는 이유는 ‘정치 불신’이었다. 둘째, COVID-19 시대에 경험한 가장 큰 변화는 ‘생활방식의 변화’였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힘든 일은 ‘하고 싶은 것 못함’으로 나타났다. COVID-19 시대 극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사회 전체적으로 노력해야 할 일은 ‘방역지침 잘 지키기’가 대표적이었다. COVID-19 시대를 경험한 이후 변화된 한국 사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방역지침을 잘 따름’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이기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방역지침을 잘 지킴’이 대표적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좋지 않음’이었다. 셋째, 한국 사람 인식과 한국 사회 인식은 세대별로 차이는 없었다. 한국 사람 신뢰, 한국 사회 신뢰 모두 성인이 청소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인식은 성인이 청소년보다 도덕적이고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COVID-19 시대 부정적 경험은 성인이 청소년보다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청소년의 학교급별 인식에서 한국 사람 긍정적 인식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정적 인식은 차이가 없었다. 한국 사회 긍정적 인식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부정적 인식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높았다. 한국 사람 신뢰는 차이가 없었고, 한국 사회 신뢰는 중학생이 가장 높았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인식은 차이가 없었다. COVID-19 시대의 부정적 경험은 대학생이 가장 높았다. 다섯째, 성인 이념 성향별 인식에서 한국 사람 긍정적 인식, 부정적 인식 모두 차이가 없었다. 한국 사회 긍정적 인식은 진보 집단이 가장 높았고, 부정적 인식은 차이가 없었다. 한국 사람 신뢰, 한국 사회 신뢰는 차이가 없었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인식은 ‘강한 리더십’에서 중도 집단이 가장 높았다. COVID-19 시대의 부정적 경험은 이념 성향별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여섯째, 한국 사람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청소년의 경우 한국 사람 긍정적 인식은 ‘한국 사람 신뢰’, 정치지도자의 ‘도덕적 지도자’, ‘행복’, ‘일반적 신뢰’가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일반적 신뢰’, ‘한국 사람 신뢰’, ‘한국 사회 신뢰’, ‘이념 성향’이 부적 영향을, ‘불안’, 정치지도자의 ‘유능한 지도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성인의 경우 한국 사람 긍정적 인식은 ‘한국 사람 신뢰’, ‘성별’, ‘성취도’가 정적 영향을 주는 변인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일반적 신뢰’, ‘한국 사람 신뢰’가 부적 영향을, 정치지도자의 ‘유능한 지도자’가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일곱째, 한국 사회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청소년의 경우 한국 사회 긍정적 인식은 ‘일반적 신뢰’, ‘한국 사회 신뢰’, 정치지도자의 ‘도덕적 지도자’, ‘행복’이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일반적 신뢰’, ‘한국 사회 신뢰’, ‘이념 성향’이 부적 영향을, 정치지도자의 ‘유능한 지도자’, ‘연령’, ‘스트레스’, 정치지도자의 ‘도덕적 지도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성인의 경우 한국 사회 긍정적 인식은 ‘자기효능감’, ‘한국 사회 신뢰’, ‘행복’, ‘일반적 신뢰’가 정적 영향을, ‘이념 성향’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부정적 인식은 ‘일반적 신뢰’, ‘한국 사람 신뢰’, ‘자기효능감’이 부적 영향을, 정치지도자의 ‘강한 리더십’, ‘월평균수입’, ‘성별’은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여덟째, COVID-19 시대 부정적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청소년은 ‘스트레스’, ‘연령’이 정적 영향을, ‘행복’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성인은 ‘우울’, ‘스트레스’가 정적 영향을, ‘연령’이 부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COVID-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과 성인의 한국 사람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과 인식의 차이,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COVID-19로 인해 변화된 일상과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계속적인 사회의 변화 속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한국 사람들의 인식과 인식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