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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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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민현주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지도교수
최문규
발행연도
2023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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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3)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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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근대 대도시(특히 베를린, 파리, 도쿄)의 일상과 상품, 산책자를 게오르그 짐멜, 발터 벤야민, 곤 와지로,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아오노 스에키치의 담론을 중심으로 독해함으로써 새로운 인식을 매개하기를 시도하는 데 있다. 18세기 중반 무렵부터 가속화된 공업화 및 산업, 기술의 발달과 함께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질서가 지구상에 등장했으며 이는 국민국가적 단위를 초월해 전 지구적 자본주의로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자본주의적 질서는 근대의 일상에 완전히 침투하였고 특히 대도시 공간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가운데 근대의 일상적 경험이란 실상 자본주의적 현실을 체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욱이 19세기 자본주의의 포괄적 특징 중 하나인 ‘보편적 상품화’가 20세기에도 계속되어 근대 대도시 일상을 전면적으로 지배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도시는 상품으로 가득 찬 시장으로 급격히 변모했다. 이러한 제반 조건을 고려했을 때 근대 대도시를 논하기 위해서는 일상과 상품 세계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일상과 상품을 경험하는 주체로서 도시산책자 역시 논의 대상으로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의 편재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도시 담론은 서구가 경험한 근대와 비서구의 그것을 전혀 별개의 것이자 서로 독립된 현상으로 파악하려는 학문적 경향이 짙으며, 이러한 학문적 태도는 비서구에 대한 서구의 문화적 우위를 암시하는 일종의 식민주의적, 제국주의적 서사로서의 혐의를 지울 수 없다. 물론 서구의 바깥에서 이루어진 근대화를 서구에 종속된 것, 혹은 서구를 뒤따르는 후발주자로 파악하려는 시도는 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의식 없이 주로 개별 분과학문 내에서 관련 연구를 축적해온 것이 사실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학문적 풍토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오히려 비교문학적 시도의 일환으로 개별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베를린, 파리, 도쿄의 일상과 상품, 산책자를 조명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일상, 상품, 산책자는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으며 언제나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넘나든다는 측면에서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근대의 특성을 응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주의라는 공통된 체제가 19세기라는 가장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방식으로 발달된 도시라는 점에 근거해 베를린, 파리, 도쿄를 중심으로 형성된 담론을 동일한 비교선상에 올리기를 시도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 물음과 후속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할 것이다. 첫째, ‘대도시와 대도시의 일상은 어떻게 파악되고 기록되어 왔는가.’ ‘이러한 시각 차이는 상품을 향한 시각과는 어떤 연관관계를 갖는가.’ 둘째, ‘대도시 일상의 담지자(bearer)로서 도시산책자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고 어떻게 재현되는가.’ ‘도시산책자를 상품 구조 속에서 독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함의는 무엇인가.’ 셋째, ‘전 지구적 자본주의라는 양식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대도시인의 삶의 본질적 요소는 무엇인가.’ ‘신흥 중간 계층으로서 직장인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가.’
첫 번째 물음에 대한 답은 짐멜과 벤야민, 곤의 대도시 담론을 중심으로 모색해볼 것이다. 이들은 눈앞의 대도시를 경험하면서 각각 베를린, 파리, 도쿄를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분석했다. 근대적 일상의 미시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서 사유가 출발한다는 점을 공동 지반으로 삼아, 이를 토대로 각각 상이하게 포착되는 도시 경험과 이미지를 밝힐 것이다.
두 번째 물음에 대한 답은 짐멜의 개인(대도시인)과 벤야민의 도시산책자를 중심으로 추적해볼 것이다. 짐멜의 개인과 벤야민의 도시산책자를 분석하며 이 둘의 핵심적 차이를 ‘군중’ 모티프로 간주할 것이다. 따라서 군중과 도시산책자의 관계를 호프만, 포, 보들레르, 란포의 작품을 경유해 모색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시산책자를 상품 구조에서 분석할 것이다.
세 번째 물음에 대한 답은 크라카우어의 『직장인』과 아오노의 『샐러리맨의 공포시대』를 분석함으로써 구할 것이다. 근대 도시 대중인 ‘직장인’ 계층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라는 공통 체제로 인해 발생한 신흥 중간 계층이다. 프롤레타리아트 계급도 아니고 부르주아 계급도 아닌 이 계층에 대한 사유야말로 자본주의 논리에 포섭된 근대인의 삶의 본질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목차

국문요약 ⅲ
일러두기 ⅴ
Ⅰ. 서론 1
1.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1
2. 연구의 필요성 6
3. 본문 구성 8
Ⅱ. 근대 대도시 일상과 상품의 파편 12
1. 게오르그 짐멜의 베를린: 대도시 인상학 12
1.1. 도시에서 대도시, 세계도시로 13
1.2. 단편적 일상의 총체 15
2. 발터 벤야민의 파리: 대도시 고고학 29
2.1. 파국과 구원의 메트로폴리스 29
2.2. 일상의 유물론적 기술 33
3. 곤 와지로의 도쿄: 대도시 고현학 43
3.1. 폐허와 생명의 도시 43
3.2. 일상의 표층적 스케치 47
Ⅲ. 근대적 일상의 담지자, 도시산책자 56
1. 도시산책자의 출현 57
1.1. 도시산책자와 화폐 57
1.2. 미적 주체로서의 댄디와 모던보이·모던걸 63
2. 도시산책자의 시선 73
2.1. 개인에서 도시산책자로의 전환 73
2.2. 대도시의 스펙터클: 군중과 도시산책자 80
2.3. 도시산책자의 문학적 재현 85
2.3.1. 벤야민의 도시산책자 85
2.3.2. 에도가와 란포의 「지붕 속 산책자」 95
3. 도시산책자의 운명: 상품과의 뒤섞임 104
3.1. 역사가로서의 도시산책자 104
3.2. 도시산책자와 상품의 전복 113
Ⅳ. 근대 도시 대중 ‘직장인’ 118
1. 베를린의 직장인: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직장인』 121
1.1. 근대의 표면과 소외된 영역 121
1.2. 미지의 영역: 직장인 126
1.3. 직장인의 욕망과 이데올로기 132
2. 도쿄의 샐러리맨: 아오노 스에키치의 『샐러리맨의 공포시대』 139
2.1. 샐러리맨의 출현 139
2.2. 샐러리맨의 생활양식 145
2.3. 샐러리맨과 대도시 모던 데카당스 148
Ⅴ. 결론 151
참고문헌 156
ABSTRACT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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