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시각자극을 통해 색 자극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경험과 취향을 반영하여 색채정보를 판단하고 지각한다. 또한 현재의 우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다양한 문화적인 자극을 받으며 살고 있으며, 창의적인 표현과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무언가를 일반화하여 정의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시대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색채에 대한 평가 역시 과거에 비해 더 풍부한 색자극,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뚜렷한 개성으로 인해 색채에 대한 평가 역시 점차 세분화된 판단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는 집단별 색채감성에 대한 차이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모던한’과 ‘내추럴한’을 기준으로 각 집단별 색채감성의 특징을 확인하여 비교하는 과정을 수행하였다.

첫 번째, 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연구로, 색채·디자인·마케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존 이미지스케일의 개선 필요성과 개선 요인’에 대하여 예비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미지스케일을 개선할 경우 ‘중요하게’ 또는 ‘우선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는 감성어휘로 ‘모던한(15.8%)→내추럴한, 낭만적인, 와일드한(8.8%)→(중략)’의 순서로 조사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모던한’과 ‘내추럴한’이라는 감성어휘를 본 연구 주제에 해당하는 감성어휘로 선정하였다.
두 번째, 국어사전 및 선행연구에서 어휘를 수집하였다. 이를 토대로 색채·디자인·마케팅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색채감성 평가에 적합한 29개의 어휘 목록을 도출하였다.
세 번째, 색채·디자인·마케팅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29개 감성어휘의 색채감성을 결정하는 색의 속성별 ‘우세성’을 조사하였다. 즉 특정 감성어휘의 ‘색채감성을 좌우하는 속성’이 ‘색상’, ‘명도’, ‘채도’ 중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조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속성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조사 결과 ‘색상’이 우세한 속성으로 작용하는 감성어휘는 ‘차가운’, ‘시원한’, ‘따뜻한’, ‘강한’, ‘달콤한’, ‘여성적인’이며, ‘명도’가 우세한 속성으로 작용하는 감성어휘는 ‘밝은’, ‘맑은’, ‘가벼운’, ‘부드러운’, ‘딱딱한’으로 확인되었다. ‘채도’가 우세한 속성으로 작용하는 감성어휘는 ‘선명한’, ‘강한’, ‘경쾌한’, ‘즐거운’, ‘고급스러운’, ‘상쾌한’, ‘중후한’, ‘귀여운’, ‘부드러운’, ‘맑은’으로 조사되었다.
네 번째, 29개 감성어휘에서 ‘모던한’과 ‘내추럴한’을 제외한 27개 감성어휘가 각각 ‘모던한’과 ‘내추럴한’과 얼마나 유사한지 또는 얼마나 유사하지 않은지에 대한 ‘유사성’을 조사하였다. ‘모던한에 대한 유사성’을 연령 집단별 비교 결과 20대 A집단, 30대 B집단, 50대 C집단 모두 ‘점잖은’과 ‘정적인’이 유사하다고 평가하였다. 반면 20대 A집단은 ‘강한’, 30대 B집단과 50대 C집단에서는 ‘딱딱한’, 50대 C집단에서는 ‘남성적인’이 유사하다고 평가하였다. ‘내추럴한에 대한 유사성’을 연령 집단별로 비교한 결과 20대 A집단은 ‘맑은’이 내추럴한과의 ''유사성''이 가장 높은 감성어휘라고 평가하였다. 반면, 30대 B집단과 50대 C집단은 ‘전원적인’을 가장 높게 평가하였고, 50대 C집단에서만 ‘따뜻한’의 ''유사성''이 높게 평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20대 A집단은 1~3위로 선정한 ‘맑은’, ‘밝은’, ‘부드러운’을 ‘내추럴한’과 유사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이 감성어휘들은 50대 C집단으로 갈수록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섯 번째, 집단별로 ‘모던한’과 ‘내추럴한’에 대한 ‘색채이미지’에 대해 확인하였다. 20대 A집단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무채색과 유채색 영역 모두에서 고명도 영역에 높은 분포를 보였다. 30대 B집단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차분한 색채감성을 유지하면서, 일부 선명한 색조를 수용하는 특징을 확인하였다. 특히 30대 B집단 여성은 가장 다양한 범위의 색상과 색조를 아우르며 수용하고 있는 집단임을 확인하였다. 50대 C집단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딱딱한 쪽에 치우친 범위의 색채이미지가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하였다.
여섯 번째, ‘우세성’과 ‘유사성’ 도출 결과와 ‘색채이미지’를 집단별로 비교·분석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모던한’과 ‘내추럴한’에 대한 색채이미지는 연령 집단별 차이는 확인 가능하였으나 성별 집단별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조사대상에 해당하는 연령 집단(50대 C집단, 30대 B집단, 20대 A집단)의 ‘유사성’ 조사 결과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구분된 집단(XMZ 세대)의 ‘가치 특성’을 종합하여 비교하였다. XM세대에 해당하는 30대 B집단과 50대 C집단이 세대별 가치 특성이 유사한 것처럼 해당 집단에서 조사된 색채감성의 ‘유사성’ 역시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Z세대에 해당하는 20대 A집단과는 세대별 가치 특성과 색채감성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색채감성을 좌우하는 ‘색상, 명도, 채도’의 ‘우세성’에 대한 조사 결과는 색채에 대한 기초이론에서 수용하는 색의 연상, 상징에 대한 개념과 상당 부분 일치하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감성어휘 사이의 ‘유사성’에 대한 조사 결과 집단별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평가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인 집단의 조사 결과를 평가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전문가 집단이나 일반인 집단 중 특정 집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를 수행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우세성’과 ‘유사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색채감성’과 ‘색채이미지’를 포괄적으로 비교·분석하고자 하였다. 다만 ‘모던한’과 ‘내추럴한’이라는 두 개의 어휘에 한정된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것과 조사집단의 간극을 설정하기 위해 누락한 표집 범위가 있었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에 대한 논의로 남겨두고자 한다.

Humans perceive colors from visual stimuli and judge color information based on their own experiences and tastes. We are living in an era in which creative expression and individual tastes are respected, receiving more diverse cultural stimuli than ever before. Unlike in the past, it is not important to generalize or judge something. Because of the richer color stimuli compared to the past and the distinct individuality that differs from person to person, it is time for more specific criteria for color evaluation.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differences in color sensibility by group. To this end, the characteristics of color sensibility between age and gender groups were identified and compared and analyzed based on adjectives ''Modern'' and ''Natural''.

First, a pre-study was conducted on the ''necessity and improvement factors of the existing image scale'' targeting color, design, and marketing experts. When improving the image scale, the adjectives that need to be treated ''importantly'' or ''prioritically'' was in the order of ''Modern (15.8%) → Natural, Romantic, Wild (8.8%) → (omitted)''. Based on this, ''Modern'' and ''Natural'' were selected as stimulants for this study.
Second, vocabulary was collected from Korean dictionaries and related preceding studies. Based on this, a list of 29 vocabularies suitable for color sensibility evaluation was derived by color, design, and marketing experts.
Third, the ''priority'' of each color attribute that determines the color sensibility of 29 emotional vocabulary was surveyed targeting color, design, and marketing experts. In other words, it was confirmed which of ''hue'', ''brightness'', and ''saturation'' was dominant as the ''attribute that influences color sensibility''. In order to secure reliability, experts who can clearly distinguish attributes were targeted. As a result of the analysis, the adjectives dominated by ''hue'' were ''cold'', ''cool'', ''warm'', ''strong'', ''sweet'', and ''feminine'', and the adjectives dominated by ''brightness'' were ''bright'', ''clean'', ''light'', ''soft'', and ''hard''. The adjectives dominated by ''saturation'' were ''clear'', ''strong'', ''light'', ''pleasant'', ''luxurious'', ''refreshing'', ''profound'', ''cute'', ''soft'', and ''clear''.
Fourth, ''similarity'' was investigated on how similar 27 adjectives excluding ''Modern'' and ''Natural'' were to ''Modern'' and ''Natural'' targeting the general public. As a result of comparing ''similarity to Modern'' by age group, group A in their 20s, group B in their 30s, and group C in their 50s all evaluated that ''decent'' and ''static'' were similar. Group A evaluated ''strong'', group B and group C evaluated ''hard'', and group C evaluated ''masculine'' more Modern. As a result of comparing ‘similarity to Natural’ by age group, Group A evaluated ‘Sunny’ as the most similar. On the other hand, group B and group C rated ''idyllic'' the highest, and only group C rated similarity of ''warm'' highly. Group A recognized ‘clear’, ‘bright’, and ‘soft’, which were ranked 1st to 3rd, as similar to ‘Natural’, but the similarity of these words was evaluated lower as the age increased.
Fifth, the ''color image'' of ''Modern'' and ''Natural'' was confirmed. Compared to other age groups, group A chose the high-brightness area in both achromatic and chromatic areas. Group B chose some vivid color tones while maintaining calm color sensibility compared to other age groups. In particular, group B women chose the most diverse range of colors. Group C showed a range of color images leaning towards the hard side compared to other age groups.
Sixth, the hypotheses were verified by comparing and analyzing the results of drawing ‘priority’ and ‘similarity’ and ‘color image’ by group. As a result of verification,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by age in the color image for ''Modern'' and ''Natural'', but the gender difference was not significant. In addition, the results of the ‘similarity’ evaluation by age and the ‘value characteristics’ of the group (XMZ generation) classified from the sociocultural perspective were compared. Just as group B and group C, corresponding to the XM generation, had similar value characteristics by generation, the ''similarity'' of color sensibility investigated in the corresponding group also appeared similar. It was confirmed that there was a difference in value characteristics and color sensibility by generation from Group A, which corresponds to Generation Z.
Finally, the results of the survey on the ''priority'' of ''hue, brightness, and saturation'' that influence color sensibility targeting a group of experts coincided with the concept of color association and symbolism accepted in the basic theory of color to a large extent. As a result of the survey on ''similarity'' between adjectives targeting the general public, it was confirmed that commonalities and differences were mixed in each group.

This study established evaluation criteria through experts and investigated the general population based on these criteria. Through this interaction, it was possible to conduct an investigation that was not biased towards a specific group either among the expert group or the general public. In addition, ''color sensibility'' and ''color image'' were compared and analyzed through the concepts of ''priority'' and ''similarity'' proposed in this study. However, the stimuli were limited to the two vocabularies of ''Modern'' and ''Natural’, and there was a limit to the sampling range to establish a gap between age groups. This is left as a discussion for follow-up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