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국내에서 전체 사망원인 중 3위이며, 특히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에 해당한다. COVID-19은 바이러스성 폐렴의 일종이며, 전 세계에서는 COVID-19의 전파를 줄이기 위해 비약물 개입(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전략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NPI 전략으로 인한 COVID-19의 유행 전과 후 호흡기 병원미생물의 변화 양상을 비교하여, 이를 통해 호흡기 병원미생물 예방에 있어 개인위생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4년간 한국의 충남에 위치한 85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에서 15,398명의 내원 환자들로부터 의뢰받은 객담 39,814검체를 대상으로 결과를 후향적으로 검사했으며, 증식된 균은 VITEK2(BioMerieux, Durham, USA)를 이용하여 동정하였고, 항균제 내성검사는 microdilution법에 의한 최소억제농도(minimal inhibitory concentration, MIC)법으로 실시하여 결과를 얻었다.
호흡기 병원미생물로 인한 내원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66.2세였으며,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성 64.3%(2,892/4,454), 여성 35.1%(1,562/4,454)로 1.85:1비율로 나타났다. 호흡기 미생물 배양을 의뢰한 내원 환자의 수는 COVID-19 유행 이전 대비 이후 20.7%가 감소하였으며, 호흡기 미생물이 배양된 양성 환자 수는 COVID-19 유행 이후 23.0% 감소하였다. 접수된 호흡기 검체 건수는 COVID-19 유행 이후 6.7% 감소를 보였으며, 검체 양성률은 18.3% 감소하였다. 분리된 균 중 Acinetobacter baumannii,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Moraxella catarrhalis균의 유의미한 감소가 보였으며, A. baumannii는 COVID-19 이전 대비 43.1% 감소하였고, S. pneumoniae는 60.5%, H. influenzae는 67.2%, M. catarrhalis는 78.1% 감소하였다. 연령별로 분리된 호흡기 미생물 균주의 분포는 모든 연령대 중 70대에서 가장 많이 분리되었다. 호흡기 미생물의 항균제 내성 변화는 S. aureus에서 Rifampin의 내성이 COVID-19 발생 후 17.7% 증가하였고, K. pneumoniae는 Cefotaxime이 21.3%에서 27.1%로 증가하였으며, A. baumannii는 Gentamicin의 내성이 73.3%에서 77.6%로 증가하였다. 반면에 P. aeruginosa는 COVID-19 발생 이후 Carbapenem계 항균제인 Imipenem과 Meropenem이 각각 30.8%에서 22.8%, 25.4%에서 17.4%로 내성이 감소하였다. 지역사회획득폐렴으로 중요한 S. pneumoniae는 COVID-19 발생 이후 Erythromycin은 81.0%에서 78.5%로, Clindamycin은 68.7%에서 67.7%로 항균제 내성이 감소하였고, Tetracycline은 70.2%에서 75.4%, SXT는 33.9%에서 49.2%, Ceftriaxone은 16.7%에서 38.5%, Cefotaxime은 16.1%에서 32.3%, Levofloxacin은 7.1%에서 16.9% Penicillin(non-invasive)은 4.0%에서 15.4% , Moxifloxacin은 3.8%에서 10.8%로 항균제 내성이 증가하였다.
COVID-19로 인한 국민들의 개인위생관리 향상은 다른 일반적인 호흡기 미생물의 변화에 두드러진 영향이 있었으며, 또한 감염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COVID-19 전, 후 2년간 호흡기 미생물의 항균제 내성 변화추이를 파악하여 호흡기 미생물에 대한 경험적 항균요법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