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연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학습과 경험이 어린이 환경시민성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환경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한 초등학생의 어린이 환경시민성 관련 변화를 탐색하기 위한 사례연구로 연구 참여자의 학습 과정에 초점을 두고 참여 관찰, 면담 등을 통해 질적 자료를 수집·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어린이 환경시민성을 정체성과 참여, 임파워먼트(empowerment)의 차원에서 바라보았다. 사회적 경험을 통하여 환경을 위한 책임감과 행위주체성을 지니며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사회적 환경정체성 차원, 자신의 삶과 자신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과정인 참여의 차원,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으로 개인의 변화와 사회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의미하는 임파워먼트의 차원에서 살펴보려고 하였다.
학생들은 환경 프로젝트의 과정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그 의견이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과정 속에서 자신들도 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 어린이 환경 시민으로서 사회적 환경정체성의 형성과 참여의 기회를 가지며 개인적(심리적), 조직적(대인관계적), 지역사회적(정치사회적) 임파워먼트를 함양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첫째, 환경과의 연결고리를 인식하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환경’적 관점이 더해지고 환경과 나의 관련성, 환경 속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 친환경 행위자로 자신을 인식하였다. 또한 사회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실천의 의미를 성찰하며 왜 그러한 실천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둘째, 학생들은 교실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라는 자신들의 생활세계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연대적 실천의 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 변화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 변화의 주체가 되어보는 경험이 필요하며 교실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들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획득할 수 있었다. 뿌듯함, 성취감, 자신감 등의 감정 경험을 통하여 자기효능감이 형성되었으며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는 작은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을 위한 실천에 내적 동기가 강해지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학교와 지역사회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초등학생의 변화는‘사회적 환경정체성’차원에서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의 형성, 환경과의 연결성 인식, 환경동아리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실천지식과 실천범위의 확장이 이루어졌다.‘참여’의 차원에서는 학생주도 참여의 경험, 연대적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임파워먼트’차원에서는 감정 경험을 통한 자기효능감 형성, 의사결정과 의사소통의 중요성 인식, 타인과의 상호작용, 어린이의 임파워먼트의 획득이 이루어졌다.
환경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험한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삶의 양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며,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어린이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연계 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 환경시민성 함양을 위한 환경교육적 의미와 학습자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 환경시민성의 함양을 위해 학생들이 삶의 맥락 속에서 환경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주체적이고 연대적인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며 어린이의 임파워먼트를 획득하는 환경교육은 변혁적 환경교육으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실천적 관심과 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제공이 요구되며, 학생들이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