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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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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 현대영미드라마 현대영미드라마 제13호
발행연도
2000.10
수록면
211 - 23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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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성공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코미디언 지망자틀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 피스의 ‘코미디언들’은, 그리피스의 다른 극들과 달리 1975 년 초연 때 상업적 성 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꾸준히 리바이벌 되어온 작품이다 .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극이 관객들은 물론 비평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이유 는 이들의 “작품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 (희극의 성격과 기능, 희극 배우들의 역할에 대한 극)" 에 기인한다. 이 논문은 이 작품의 대중성 뒤에 가려진 정치성에 주목하면서 그리피스가 그의 관객들과 시도한 “정치적 토론의 장”으로서 이 작품을 이해하고자 한다. 무대에 서기 위해 연습하는 코미디언들의 유머와 농담들로 점철 된 이 극의 언어적 행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1970 년대 중엽의 영국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이다. 대부분의 코미디언 지망자들은 노동 계급 출신이고 성 공적인 데뷔는 무엇보다도 물질적 성공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겐 삶의 유일한 탈출구인 셈이다. 극의 주된 주제적 갈등은, 자신들의 유머가 극도의 인종적, 성적, 계급적 편견 (혹은 그 억압적 지속)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코미디언들 의 인식이 그들 자신들을 평가하는 심판관의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충돌할 때 명확히 드러난다. 따라서 코미디언들의 농담의 내용과 그것의 선택 여부는 곧 그들 자신의 “정치적 선택”이 된다. 코미디언들의 일정한 유머와 농담에 반응을 보이게 되는 관객의 경우 역시 “웃음” 혹은 “웃지 않음” 그 자체가 자신들의 정치적 반응이 되는 셈이다. 이 극은 코미디 학원 강사 워터즈의 점진적인 사회 개혁적 태도와 과격한 노동자 출신 코미디언 지망자 프라이스의 혁명적 태도의 대립으로 끝난다. 극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들의 가치를 점검하게 되고 지신들의 일정한 반응을 재수정하는 작업을 해 온 관객들에게 단순한 결말의 거부는 또 다른 정치적 논의와 토론의 시작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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