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 도당굿 중 제석굿 무가의 음악적 특징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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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정경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7집

발행연도: 2003.12

수록면: 143 - 196 (5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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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경기도 남부에서 전통적으로 연행되어 온 마을굿인 도당굿 중 제석굿 무가의 음악적 특징을 연구한 논문이다. 경기도 남부 도당굿의 제석굿에서는 크게 네종류의 무가가 불려진다. 이는 ①제석신의 내력을 엮어 부르는 제석본풀이 ②제석신을 찬양하고 굿에 좌정한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당공수 ③무당과 악사가 주고받으며 제석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거리노래 ④좌중의 시주를 받으며 제석굿의 대미를 장식하는 바라타령 등이다. 무가는 대부분 한정된 유형의 리듬과 선율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어지며 사설의 진행에 크게 의존한다. 또한 경기도 남부의 무속음악은 ‘시나위권’에 속하여 mi를 굵게 떨고 do’에서 si로 퇴성하는 육자백이토리가 근간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 도당굿을 연행하는 무당이 세습무(世襲巫)에서 강신무(降神巫)로 대체되고 완숙한 기량을 지닌 악사들이 타계함에 따라 그 음악도 변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강신무들이 주로 익히는 서울 지역의 경토리 무가가 첨가되고 본래 육자 백이토리였던 무가들도 경토리와 혼화(混化)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거리노래는 경토리로 된 만수받이로 대체되었으며 본래에 불려지지 않았던 바라타령이 첨가되었다. 또한 과거의 도당굿 음악은 도살풀이－모리－발뻐드래로 이어지는 복잡한 장단의 사용을 큰 특징으로 하였으나, 최근에 연행되는 도당굿에서는 장단의 변화가 사라지고 도살풀이 장단만이 주요하게 사용되며 리듬형에 있어서도 단순한 반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무속음악에 대하여 한정된 자료를 분석하고 음악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는 무속음악을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차후에 다양한 지역에서 전승되는 무속음악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분석된 결과를 사회ㆍ문화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여 해석해 보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haman music is of great value to study because it has exhibited a fundamental influence on the whole of Korean music, and shamanism still influences the social and personal lives of Koreans. In this work I will focus on the songs of Jeseokgut in the Dodang gut which functions to supplicate peace and happiness in the villages of South Gyeonggi province.
Jeseokgut in South Gyeonggi-do dang gut, there are four different songs: the first is the song of Jeseok bonpuri which tells the story about the birth and growth of the Jeseok god; the second song is Danggongsu, which has long lyrics that extol the Jeseok god and petition him for good luck in town; the third song is Georinore (or Mansubaji), which features a call and response between the shaman and Janggu player; and the fourth song is Bara taryeong,　 performed during the gathering of oblation money from the audience. The shaman songs in Gyeonggi-do dang gut consist of infinite rhythmic and melodic patterns, the performance of which depend on the contents of the text in the gut. There are also two different types of tonal organization in Gyeonggi-do dang gut. Jeseok bonpuri, Danggongsu and Georinore　 are performed in the la－mode, referred to as yukjabegi tori. The remaining songs of Jeseok gut, Mansubaji, and Bara taryeong, are performed in the sol－mode, referred to as Gyeong tori. The existence of two different modes in Gyeonggi-do dang gut demonstrates that these songs have changed in the modern period.
The jangdan (rhythmic patterns) of Jeseok gut have become simplified, and many of the shaman songs in the yukjabegi tori mode have either disappeared or have been reduced to mere decorative elements. These changes are connected deeply with the replacement of hereditary shamans with god－descended, or ecstatic, shamans. God－descended shamans, who historically have worked in Seoul and North Gyeonggi Province, have begun to perform the Dodang gut of South Gyeonggi province. This has given rise to a change in the music. In the performance of Jeseok gut, Bara taryeong and Mansubaji in Gyeong tori mode have begun to be replaced by Georinore sung in yukjabegi tori mode. Georinore is a favorite among young shamans with its monotone rhythm and simple melodies.
Since the Mansubaji and Bara taryeong began to be sung in the Gyeonggi-do dang gut about fifty years ago, it appears that the Seoul gut has influenced the shaman songs of the Gyeonggi-do dang gut most significantly. This influence has inspired changes in the performance of songs within the gut. The interregional influence has caused the shaman songs of the Gyeonggi-do dang gut to experience more widespread use, and, compared to the original shaman songs of the Gyeonggi-do dang gut, the songs are much simpler.

#Gyeonggi-do dang gut #Jeseok gut #Jeseok bonpuri #cheong #jangdan #melodic pattern #Yukjabegitori #Gyeongt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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