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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현대정신분석 라깡과 현대정신분석 제10권 제2호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103 - 12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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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엔터테인먼트, 정보, 미학, 산업 등 여러 차원에서 접근되는 복합적인 매체 또는 예술로 받아들여진다. 근래에는 임상영역에서 치료와 교육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와 움직임도 활발하다. 영화 정신의학이나 시네마테라피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영화 정신의학은 영화를 정신병리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여 주로 임상교육에 응용하고, 시네마테라피는 인지행동요법의 도구로써 영화를 활용하면서 일종의 치료적 요법으로 도입되고 있다.
반면 현대 영화이론은 기호학과 라깡의 정신분석 이론을 전유하여 영화의 텍스트성과 관객에 대한 이론을 전개해 왔다. 정신분석이 다루는 무의식의 욕망과 주체성은 영화이론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되었고, 시각예술에 관한 라깡의 개념은 영화이론을 더 확장하였다. 그럼으로써 현대의 영화예술은 정신분석이 지향하는 주체와 욕망에 관한 담론을 공유하게 되었다.
영화 정신의학이나 시네마테라피에서 영화는 목적이 아니라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 물론 생의학적 임상과 인지행동요법은 경제성과 효율을 제공하여 현재 가장 널리 통용되는, 임상환경에 유익한 치료방법들이다. 다만 이들 접근은 임상적 목적과 방법에 있어서 정신분석과 상충되며, 영화예술의 이해에 있어서 현대 영화이론의 지향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특히 시네마테라피는 동일시에 근거한 자아기능의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욕망을 표명하고 환상을 통과하여 주체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임상정신분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게다가 주체에 관한 정신분석적 관점에 의거하는 영화이론을 지지한다면, 시네마테라피를 영화적인 접근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다. 비록 영화의 미학적 요소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긴 하지만, 영화에 대한 주체적인 경험보다는 환원적인 의미화를 의도하기에, 영화예술의 관심과도 거리가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질병, 증상, 치료의 개념
Ⅲ. 영화의 임상응용의 실제
Ⅳ. 영화 수용자와 정신분석적 주체
Ⅴ.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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