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6집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279 - 318 (4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이상(李箱)의〈실화(失花)〉에 나오는 도시 ‘동경’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상은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가 된 후, 식민지 수도 경성에서 나고 자랐으며, 근대적 교육을 받고 총독부의 기수로 일하기도 한 근대 도시인이었다. 그렇지만 김기림의 평처럼, 그는 ‘문명의 깨어진 메커니즘’과 ‘시대의 깊은 상처’를 읽어낼 줄 아는 눈을 가진, ‘한줄기 첨예한 양심’을 가진 작가였다. 이상은 작품 전반에 걸쳐서 그만의 수사학적 방법, 즉 ‘위트와 패러독스를 포석처럼 늘어놓는’ 방법으로 시대와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는 글을 썼다. 개인의 사상이 시대를 이끌 수 없는 현실에 개탄하면서도 그만의 방법으로 그가 본 현실의 비밀을 낱낱이 폭로한 것이다.
이상은〈실화〉에서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실험장으로 사용된 식민지 조선, 특히 경성의 현실과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따르기만 하는 도시인의 모습을 생명력을 잃고 ‘GO STOP’ 신호에만 맞춰 오가는 군중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중, 삼중의 관계를 맺으면서도 사랑 운운하는 여인 ‘연’과 자기, 또 다른 연의 남자라는 삼각관계 속에 넣어서 표현했다. 그에게 경성은 본질은 겹겹이 싸서 감춰두고 온갖 변신술과 야웅 놀이로만 가득 찬 애인 연이의 모습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 소설은 경성의 야웅의 천재 연이의 비밀을 동경의 C양이 읽어주는 소설을 통해 드러내고, 연이의 모습 속에 숨겨진 경성의 모습을 말하고, 그러한 야웅 놀이가 경성뿐 아니라 동경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성과 동경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연이가 변신술의 천재, 야웅의 천재라면 ‘나’ 즉 이상은 ‘불우의 천재’이다. 조선과 식민지 현실, 그 공간을 잠식해 들어간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의 허상을 꿰뚫고 있는 ‘천재’ 이상이지만, 그에게는 그 비밀을 마음껏 풀어낼 지면도 적당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자기를 소진할 건강도 없을뿐더러 풀어낸다 해도 그 비밀의 의미를 알아챌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불우의 천재라고 하며, 그래도 자신의 남은 일, 비밀을 마저 밝혀내는 일을 하기 위해 동경으로 건너간다. 식민지 조선의 본국인 일본의 심장 동경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그는 쇠약한 몸으로 동경을 걷는다. 그가 본 동경의 현실은 경성과 다를 바 없다. 세계를 한 곳에 축약해 놓은 것 같은 맥주홀의 사람들은 모두 야웅의 천재들이며 그들 역시 근대라는 허상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갖 포즈로 위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20세기 식’을 따르지 못하는 이상을 슬픈 눈으로 본다. 이미 모든것을 알고 있는 이상은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듯 슬픈 포즈를 지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모든 현실에 작별을 고하듯 20세기의 꽃, 조화 백국을 상장처럼 자기 왼편 깃에 꽂는다. 이상의 표현대로 19세기 식 도덕성을 가진 자는 동경에서도 경성에서도 절름발이로 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상은 동경 거리에서 그 조화를 잃어버리고, 20세기 식에도 작별을 고한다. 생명력이 없는, 야웅의 천재들로 가득한 근대의 두 도시 경성과 동경에 대한 불우의 천재의 헌화인 셈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이상(李箱)의 두 도시, 경성과 동경
2. ‘야웅의 천재’와 ‘불우의 천재’
3. 혼모노(진짜)와 시나모노(가짜)
4. 비밀 없는 가난과 잃어버린 꽃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09-810-015765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