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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79집
발행연도
2004.5
수록면
5 - 2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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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인심도심설'을 매개로 유학적 덕의 구현자인 군자가 표방하고 있는 이념의 정당화 방식과 그 이념의 구현방식을 둘러싸고 이루어진 주자학과 양명학의 논쟁점을 검토해봄으로써 유학내부의 학파 형성과 분화과정에서 나타난 공공성의 구현방식에서의 차이를 논의해보았다. 이를 위해서 주자학 형성시기에 주자학적 이념의 정당화 근거로 제기된 도통론의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인심도심'에 대한 주자와 왕양명의 상이한 해석을 비교해보았다.
먼저 '인심도심설'에 나타난 도통론의 함의'에서는 북송대에 도교나 불교를 비판하면서 유학부흥운동을 주도하던 유학자들의 外王중심의 경향에서 남송대 內聖중심의 유학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형성된 주자학이 도통론에 철학적 의미를 부과하면서 인심도심을 해석하는 과정에 나타난 내성중심의 유학 즉 공부론을 강화하는 유학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주희의 ‘인심도심설’에 대한 왕양명의 비판’에서는 사회에서 공적합리성을 담지한 군자가 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제가 되는 공적 인간으로 설 수 있는 가능근거로 제시된 인심도심설에 대한 주희와 왕양명의 대척점을 검토해봄으로써 주자학과 양명학의 보편이념의 구현방식에서의 차이점을 논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자학과 양명학의 보편이념구현에 나타난 ‘공공성’의 의미’에서는 주자학과 양명학에서 인심도심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공부론의 차이에 나타난 보편이념의 구현이라 할 수 있는 공공성의 구성방식의 차이점을 다루어 보았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새로운 이념에 의하여 새로운 사회를 건립하고자 하는 자임의식에 충만한 시기에 형성되었던 주자학과 이후 주자학체계가 견고하게 되면서 절대진리의 구현을 위해 도통이란 구심 하에 구성되었던 공공성을 다극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양명학에서 성인의 학으로 제창한 보편학은 그 실현 방식에 있어 차별성을 가지게 됨을 살펴보았다.

목차

【요약문】
1. 문제제기
2. ‘인심도심설’에 나타난 도통론의 함의
3. 주희의 ‘인심도심설’에 대한 왕양명의 비판
4. 주자학과 양명학의 보편이념구현에 나타난 ‘공공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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