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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민규 (한양여자대학)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20호
발행연도
2009.10
수록면
211 - 24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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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식민지 근대의 지배가 정치적, 경제적 수탈뿐 아니라 위생권력을 통해서도 행사됐음을 확인하는 지점에서 출발했다. 통감부 시기부터 수립된 일제의 위생행정은 문명화, 과학화, 계몽화를 명분으로 조선인에게 청결의 의무를 부과했지만 사실 이는 조선의 효과적 통치를 위한 것이었다. 식민지 위생권력은 ‘청결의 명령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신체’의 창출을 꾀했는데, 이는 피식민지 개개인의 일상을 감시, 통제, 처벌할 수 있는 통치 시스템의 확립과, 유용한 노동력의 확보를 위해 조선인의 신체를 건강한 신체로 개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제국의 위생권력은 식민지 시기 내내 일관되게 작동됐으며, 그 위생의 수사학이 허울 좋은 ‘위장의 수사학’이었음을 시인들이 깨닫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려야 했을 것이다.
30년대 후반, 생명파 시인인 서정주와 오장환의 시들에서 위생에 대한 문제의식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그래서 문제적이다. 생명파는 전시대 문학의 기교주의와 이념주의를 벗어나 인간, 육체, 생명의 본질적 탐구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들이 탐구한 ‘인간의 생명과 육체’는 다른 한편에선 식민지 당국의 의학적 시선이 작동한 지점이란 점에서도 흥미로운 문제이다.
생명파 시기의 서정주는 ‘육체’와 ‘생명’에 천착한 시인이었다. 그의 시는 무용한 육체(부랑자)와 불구적 육체(문둥이)의 강렬한 생명력을 다뤘으며, 이는 강요된 위생 가치에 대한 시적 대응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自畵像」에서 정상적 삶의 신표준을 따르는 “어떤이”들은 “바람”처럼 떠돈 그를 비난하지만, 그는 부랑자(“罪人”)로 규정된 자신의 삶에 대해 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또한 ‘병든 수캐’ 이미지와의 동일시를 통해, 병든 것으로 규정된 자신의 방랑적 삶(반위생성)이 실은 생명력 넘치는 삶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문둥이」와 「麥夏」는 식민지 당국에 의해 사회악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문둥이’를 내세운 시들이다. 특히 「麥夏」에는 제국의 위생적 감시를 벗어난 곳(보리밭)에서 역동적 생명력을 누리는 시적 주체가 형상화되어 있다.
한편 오장환은 인간, 생명, 육체라는 생명파의 화두 중에서도 ‘인간’의 삶의 조건에 대한 문제의식을 펼쳐보였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된 원인에 대한 비판적 탐사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삶의 조건에 대한 그의 탐구는 늘 위생적 문제의식을 동반한다. 그의 초기시에는 비위생의 상태를 지시하는 언어들이 동원된다. 이 불결의 수사학은 근대 항구도시의 퇴폐성과 타락성에 대한 비판이면서, 한편으로는 근대 문명의 이면에 작동한 식민지의 모순적 현실과 그에 처한 ‘인간’의 삶까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특히 「首府」 제3장은 식민지인의 노동조건과 주거환경을 위생 문제와 연결지어 제시하고 있다. 불결, 질병의 비위생적 환경에서 신음하는 조선인의 삶을 진술하여, 제국의 지배정책과 그 선전이 지닌 위선을 밝혀냈다.

목차

1. 문제 제기
2. 식민지 위생권력의 수립과 성격
3. 부랑의 탈위생성과 불구적 신체의 생명력
4. 불결의 수사학과 위생주의 비판
5.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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