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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25호
발행연도
2006.11
수록면
247 - 283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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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櫶은 김정희, 정약용, 초의선사 등의 영향을 받아 사상적으로 實事求是적인 면을 갖춤과 동시에 經世濟民을 지향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그와 함께 익종의 개혁정치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헌은 대원군집권기에 들어서 각종 대내개혁과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외침과 내란을 각각 그 자체만으로는 염려하지 않았던 신헌은, 외침이 내란으로 전화되는 사태를 위험시하여 對民統制를 강화하려 하였다. 나아가 민심 이반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호포제ㆍ사창제 등의 제도개선을 주장하였다. 그런데 신헌이 제시한 대내적 개혁 방안들은 전통적 지배층의 이해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왜곡되어 시행될 수밖에 없었다.
병인양요 이전까지 신헌은 서양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았다. 병인양요 이후에는, ‘몰래 邪敎를 퍼뜨리며 겉으로는 交易을 요구’하는 ‘洋夷’의 의도를 알았더라도 지속적으로 서양인들의 행동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때에도 전술적인 차원에서의 정보획득을 지향하였을 뿐 서양과의 교섭 및 통상을 전망하지는 못하였다.
신헌은 『海國圖志』의 영향으로 1862년부터 새로운 전술을 주장하였으나, 그것은 가장 초보적인 단계의 海防策이었다. 서양의 長技를 사용하려는 노력은 1867년 가을에 ‘水雷砲’의 제작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이후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그것은 신무기의 제작ㆍ수용이 위정척사파의 禦洋論과 양립할 수 없는데다가, 보수적 여론이 더욱 강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신헌의 국방론은 조선 후기의 발전된 군사기술을 계승하면서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주변국의 경험을 자기체험화하려는 노력도 일부 보이는 것이었으나, 즉자적이고 군사적인 배외주의를 넘어 서양인들을 교섭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아직 획기적인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었다.

목차

〈국문 초록〉
1. 머리말
2. 申櫶의 思想的ㆍ政治的 배경
3. 申櫶의 內修禦洋論의 성격
4.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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