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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채성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인도학회 인도연구 인도연구 제12권 제1호
발행연도
2007.5
수록면
137 - 16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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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지참금 관습은 가족과 친족, 마을생활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 브라민 중심의 이데올로기 등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도 사회의 변화와 근대화 과정, 카스트 집단들 간의 신분상승 경쟁 등, 인도 사회와 문화의 밑바탕을 이루는 제도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원형적인 제도이다. 브라민의 혼인에서 깐야단 의식과 함께 지참금을 건네는 관습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지만, 오늘날 ‘지참금 살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소위 ‘악의 지참금’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화폐경제의 확산과 자본주의의 발달, 농업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경제적 발전, 그리고 조직화된 부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의 증가 등을 토대로 하여 널리 확산되었으며, 특히 경제적 기회가 확대되는 1980년대 이후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카스트 내혼제의 원칙에 따라 행해지는 혼인은 원칙적으로 동등혼 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여자를 주는 쪽 집단이 여자를 받는 쪽 집단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불평등 관계는 혼인이 지속되는 동안 각종 의례 때마다 신부 쪽에서 신랑 쪽으로 일방적으로 건네지는 선물들을 통해 물질적으로 표현된다. 지위가 같던 두 친족집단이혼인을 한 후 불평등한 관계로 바뀌고 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브라민의 이상적인 혼인 형태라고 규정된 깐야단 혼인과 밀접히 관련된다. 마누법전에는 생리를 시작했는데도 결혼시키지 않은 딸을 둔 브라민은 딸이 생리를 할 때마다 살인과 마찬가지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딸을 받아주는 사위는 장인이 엄청난 죄를 짓지 않도록 구제해주는 은인이기 때문에 신과 마찬가지로 경배해야 할 대상이 된다. 즉 신랑 쪽 집단은 신부 쪽 집단에게 은혜를 베푸는 우월한 입장으로서,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을 뿐 아니라 깐야단과 함께 따라오는 온갖 종류의 선물을 받을 권리도 아울러 갖는 것이다.
힌두의 결혼식은 가족-친족집단의 지위와 관계망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지참금은 자기 집단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 위신 등을 계산하고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동시에 기존의 위계서열을 새롭게 평가-판단하고 재해석할 기회를 제공하는 첨예한 경쟁과 협상의 장이기도 하다. 카스트 집단들 간의 관계에서, 그리고 같은 카스트의 여러 친족집단들 간의 관계에서 지참금이 담당하는 이러한 구조적 기능에 주목한다면, 1980년대 이후 여성운동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지참금 반대운동에서 주장하는 남녀불평등과 여성 차별이라는 틀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참금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힌두이즘과 카스트 제도에서 지참금 관습이 갖는 의미와 더불어, 현대 인도 사회 전반에 걸친 거시적인 변화의 경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머리말: 지참금 관습 연구의 시각
Ⅱ. 지참금 관습의 이념적 토대: 깐야단 혼인
Ⅲ. 지참금 관습의 구조적 성격 : 사회적 지위 경쟁의 도구
Ⅳ. 결론에 대신하여: 지참금 반대운동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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