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0년도에 백제 후기의 도성지인 부여읍 구아리에서 출토된 목간을 보고함에 그 목적이 있다. 신출 목간이 출토된 유적은 ‘부여 중앙성결교회유적’이며, 유적에서는 사비도성의 내부시설물로 판단되어지는 2단계에 걸친 수로와 건물 등이 확인되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신출목간은 그간 사비도성 지역에서 출토된 것과 같이 문서목간, 부찰목간 등과 같이 형태와 내용적인 면에서 흡사한 편이다. 하지만 한시를 연상케 하는 4언의 운문이 적힌 목간, 사비도성의 도성 5부체제와 관등 그리고 인명이 적힌 목간 그리고 부찰목간으로 그 당시 물품의 품목이 적힌 것 등 모두 13점의 목간이 좁은 유적지에서 확인되어 또 다른 그 당시의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자료를 획득하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목간에 대한 정확한 실측도 및 목간의 수종 파악, 판독문에 대한 해석문 등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항은 이번의 보고 이후 목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 후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에 다시 수록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글 말미에 부여 뒷개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또한 보고한다.